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연 Apr 23. 2023

치유와 웰빙

빠른 치유와 웰빙


치유와 웰빙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Healing) 웰빙(Well-Being)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수 많은 방법들이 전 세계의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나 역시 이 산업의 종사자 중 한 명이다. 요가를 처음 접한 것은 조금 더 어렸을 때 였지만 요가원에 찾아가 결제를 하고 회원이 된 것은 고등학생 때가 처음 이었다.


그 이후로 다양한 요가를 경험했다. 현재도 계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보다 더 현대적인 요가의 갈래들 그리고 정통성을 지닌 요가의 다양한 갈래들을 만났다. 필라테스(매트 필라테스 오리지널 워크, 대기구 필라테스 ) SNPE,  아로마테라피 등 건강 혹은 웰빙과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구매하기도 했다. 상품은 유무형의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 물리적 제품과 서비스와 교육과정들. 도구를 구매하기도 했고 수강권을 결제하기도 했고 일반수업을 듣기도 했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 등록하기도 했다.


나는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이고 나누는 사람이다. 동시에 산업의 종사자이며 여전히 구매자, 이용자 이고 동시에 판매자, 생산자 이기도 하다.


10여년 전 웰니스 산업, 요가 산업의 미래 동향에 대한 컨퍼런스와 워크샵 몇 군데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입을 모아 말씀하셨던 것은 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아주 유망한 산업이라는 것 이었다. 그리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이 산업에서도 분명히 있을 것 이므로 스스로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까지도.


좋은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이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1로서의 내 관심사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자기 자신이 돈을 버는 것은 장사, 타인을 돈 벌게 해주면서 부터는 사업. 스스로의 생계만을 위한 것은 장사, 가치를 나누고 어떠한 철학을 나누고 생산하거나 판매하면서 부터는 사업이라고 여긴다.


장사든 사업이든 구매와 판매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그 이후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부분은 기업 혹은 개인의 윤리적인 혹은 지적인 사유가 필요할 수 있다.


“의존하게 만드는가?”

“자아를 지우게 만드는가?”


구매자와 판매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렇게 질문 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혹은 좋아보이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판매하더라도 의존하게 만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음챙김 수업을 듣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한가? 아로마를 매달 구매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운가? 수 년간 요가를 했지만 혼자서는 요가 수련을 하지 못하는가? 과정을 계속 듣지 않으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가?


당신의 자아를 모두 지우기를 요구 받는가?


이제껏 살아온 자기 자신은 모두 틀렸고 잊으라. 웰빙.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한 새로운 삶이 이 제품을 구매하면 혹은 이 과정을 등록하면 새로운 펼쳐질 것이다. 하는 이야기를 끊임 없이 듣는가?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이 과정이 끝나도(이 상품이 없어도) 삶 속에서 꾸준히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고 안내받는가. 그리고 그 때에 유용한 기술들을 배우고 익히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가. 혹은 주고 있는가.


마케팅은 고객 가치 창출, 고객 관계 구축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STP (Segment, Targeting, Positioning) 전략을 수립해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전략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다루어야 하는 기본적인 변수는 4P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촉진(Promotion)이 있으며


소비자 관점으로 바꾸면 4C 소비자 가치(Customer value), 가격(Cost), 접근성(Convenience), 소통 전략(Communication)으로 4P의 각 항목에 대응된다.


그렇기에 관계마케팅(connection marketing, relationship marketing) 공포마케팅(Fear marketing)은 강력하다. 감정을 이용해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은 사람들을 현혹하기 쉽다.


요즘 기업에서 직원들의 복지 요소로 두는 마음챙김명상, 요즘 유행하는 감정아로마와 그 구조들에 대해 생각하다 글을 썼다.


건강과 웰빙은 물론 영성까지도 거대한 산업이 된 사회에서 사유없는 맹목적 의존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위험하다.


쉽게 돈 버는게 중요한가?

생각하기 귀찮은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싶은가?


언제나 행복하고

빠르게 해탈하고

돈을 많이 쓰면 무조건 건강해 수 있다고 믿는가?


속이지 말고 속지 말길

매거진의 이전글 안녕 불면 안녕 서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