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oney Kim Aug 18. 2018

TV, 스마트폰 그리고

TV없는 거실? 이제 그만 선동하시죠. 대중문화매체의 이유있는 변명


'이제 그만 TV 끄고 공부해야지'
'자러 가야지'
'가족들과 대화해야지'


1980년 8월 1일 국내 최초로 컬러 TV가 생산 보급 되었고 그 해 말, 최초의 컬러 뉴스가 전파를 타며 우리나라에도 컬러 TV 시대가 열렸다. 그 후 컬러 TV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란 모든 세대들은 적어도 몇 번 정도는 위의 한 마디 같은 말은 어머니나 아버지로 부터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TV를 많이 보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보거나 죄책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90년대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TV=바보상자'라는 말에 가끔은 동조하며 일부러 TV를 멀리하기도 했다.


컬러 TV 시대의 시작은 다양한 콘텐츠의 시작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말 자체가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인 말이라 'TV를 봐야한다, 멀리해야한다'는 논쟁도 사실 약간 현 시대가 논하는 핵심 쟁점에서는 조금 떨어져있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스마트폰, 테블릿 PC를 통한 개별적인 미디어 소비형태가 주류가 되기도 했고 이제는 지상파 뿐만 아니라 종합편성방송(케이블, 위성, IPTV 등)으로 다각화되어 대변되는 TV도 그저 대중문화매체의 일부로서 '개인방송, 유튜버, 1인 크리에이터'가 쏟아내는 무수한 콘텐츠들과 이를 확대 및 재생산하는 SNS채널, 수 많은 지식과 정보가 정리되고 재해석되는 블로거 등 우리를 현혹시키거나 또는 우리의 삶에 질적으로 도움이되는 '대중문화매체'는 너무나도 많다.


대중의 삶과 역사는 그 동안 다양한 형태의 매체에 의한 생산, 전달, 확산의 고리로 이어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정보전달방식인 구전에서 부터 나무, 돌, 벽 따위에 새겨서 기록으로 남기고 전달하는 형태를 거쳐 종이의 발명으로 기록과 전달 및 보관이 용이해졌고, 고려시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매체의 힘은 처음으로 그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1800년대에는 각종 소설들이 유행하며 소설 내용의 범죄행위를 따라하는 모방범죄 때문에 골머리를 썩으며 최초로 본격적인  '뉴미디어 포비아(New media Phobia)'라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 대중매체가 새롭게 등장한 매체에 위협을 느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각종 연구 및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장치를 통해 뉴미디어를 합리적으로 몰아붙였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라디오 시대에서 TV로 넘어갈 때, TV에서 PC&인터넷으로 바뀔때도 그랬으며 지금은 스마트폰(모바일기기)이 그 쟁점의 중심에 있다. 즉, 기득권 세력이 새로운 세력에게 중추적인 역할을 빼앗기고 싶지않은 두려움에 기인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안에도 지도층, 언론층, 일반대중간의 너무나도 많은 이권다툼과 이해관계 그리고 지배권력욕과 자유추구권 등의 욕구가 얽혀 있기에 사실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는 없다.


인류에겐 기록과 전달에 대한 집착이 있다. 덕분에 지금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적어도 이러한 '대중문화매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더 이상은 누군가에 의해, 또는 유행에 따라 우리의 선택권을 넘겨주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TV'는 여전히 상징적인 대중문화매체이며 모바일 매체가 범람하는 이 때에도 '대중으로부터 가장 인정받고,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가 제공되는 산실'이라는 왕좌는 여전히 쥐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관점에서 대중문화매체의 위치와 개인의 활용방법에 대 정확하게 짚어보려고 한다.


TV, 어느 날 불쑥 찾아들어온 거실의 지배자


첫 무성 영화가 나오고 대중은 충격을 받았다. 큰 화면안에서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생경했기 때문이다. 이후 영화라는 콘텐츠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유성영화를 즐기기 시작했다. 대중의 입장에서 문화채널의 급격한 첫 발전은 후속 콘텐츠, 기술의 도입이나 적응을 쉽게 해준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이후 시간이 흘러 1956년 11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TV가 빛을 봤다. 본격적인 컬러 TV 생산 계획은 72년 상공부에서 실시하고 이후 아남산업이 일본 내셔널전기와 함께 처음 합작으로 생산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의 일상과 여가에 혁신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최초의 TV 방송이 전파를 타며 대중에게 전달되었고 이후 TV 콘텐츠는 대중의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그리고 현대로 거슬러 올라와 TV는 종편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강력하면서도 값싼 콘텐츠로 전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러 다양한 매체와 각계 각층에서 이에 대한 견제가 근 30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콘텐츠 전달자로서 단방향 소통인 TV의 단점, 성장기 아이들의 교육 문제, 시력저하 및 무기력증 등 건강문제, 그리고 가족의 대화 부재 등 매체를 소비하는 관점에서 '뉴미디어'였고 현재까지 주도적인 대중문화매체로서 책임감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권력집약 집단의 대국민 계몽(?) 및 지도의 차원에서 대중 선동, 눈가림, 언론 플레이, 물갈이 등의 정치적, 지배적인 목적에 의한 권력 야욕 역시 TV라는 매체를 통해 수도 없이 이루어졌고 이는 2018년 현재에도 때론 눈이 띄게, 때론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3S 정책(Sex, Screen, Sports)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용도로 활용하며 대중문화매체로서 TV 사용에 대한 근절은 종종 개개인의 정치 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번지기도 했다. 또, 지식층에서는 이런 다양하고 타당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대중의 우민화와 선동의 매개체, 대중과 지도층의 벽 역할을 통한 대중의 시야 방해 등을 지적하며 TV에 대해 공격하기도 했다.


그 동안 정부에 의해 특정 집단에 의해 매체는 수 차례 조작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는 살아남았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중문화전달자이며 동시에 가장 인정받은 정형화된 콘텐츠만 소비되는 문턱이 가장 높은, 따라서 역설적으로 가장 안전한 콘텐츠만 소비되는 건강한(?) 대중문화매체이다. 우리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 까지 TV의 단점에 주목하며 개인적, 사회적, 교육적, 미래지향적인 목적을 대며 TV를 거실에서 내쫓고 책을 끼고 살거나 개별적인 취미활동을 하고 가족끼리 대화를 하는 등 우리의 적인 TV로부터 벗어나 평안한 저녁 시간을 가지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지향할 점이고 이 시대의 문명인, 문명 가족으로서 고취해야할 새로운 덕목 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과연, 그것도 진실일까? 분명 TV라는 매체에 장단점이 있고 타의에 의해 때론 나쁜 역할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과연 TV의 문제일까? 지난 수 십년동안 지도층이 그리고 지식층이 대중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대명제를 내세우며 그 뒤에서는 자신들의 권력유지와 이양 그리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제재를 가하고 연구를 해왔다면 그들이 대중에게 권고했던 경고는 결국, 그들만의 장미빛 미래를 위한 '설계'에 지나지 않을까?


우리의 할 일


그래서 스스로가 선동당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하게 이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개인적인, 건강을 위한, 정치적으로 선동 당하지 않기 위한다는 목적과 이유로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카페처럼 꾸미고 독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들 끼리 대화를 늘린다는 목적으로 갑작스럽게 삶의 일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본 결과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를 거실에서 내쫓고 TV를 보지않는 것이 완벽한 가족 중심의 삶과 개인의 발전을 가져오는 새시대의 삶의 방향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몇 번에 그친 가족대화와 각자 다른 취미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더 매몰되며 각 방에서 나오지 않자 그나마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었던 거실이 썰렁해지는 것을 더 두고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스마트폰 자체 뿐만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등 더욱 개별화된 ‘초대중문화매체'들이 생긴지 대략 10여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이제 우리는 이 다양한 대중문화매체와 코드들을 정확히 읽고 파악하여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스스로 대중문화매체 창조자가 되거나, 거기서 트렌드와 정보를 얻는 구매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지 이를 차단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는 딱히 거론할 가치도 없어 보인다. 이는 막연히 두려워하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양립할 수 있기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 다가오는 새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 파도를 타고 서핑 하거나 또는 여유롭게 항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1인 크리에이터 시대, '초대중문화매체시대'가 열렸다.


대중문화채널 TV, 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멀리하려할까?


우리는 지난 수 십년 간의 다양한 매체의 기사와 다양한 기관의 연구 발표를 통해 TV의 단점에 대해 학습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습관적 또는 필수적으로 TV를 본다. 어떤 단점들은 건강과 직결되어 치명적인 소재로 사용되었고 어떤 단점들은 인간관계, 가족관계, 세뇌 등을 내세우며 대중의 정신 건강을 짚어내기도 했다. 그럼 얼마나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TV는 바보상자


어떤 측면에서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가만히 앉아서 TV에서 나오는 것만 기계적으로 보고 듣고, 깊이 있는 생각보다는 순간적인 감상에만 치중하다보면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도 나쁘다고 한다. 몇가지 연구 자료들을 보자. 지나치게 오래동안 TV(특히 드라마)를 시청하면 뇌가 각성과 수면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멍한 상태에 이르게되고 이는 인지능력까지 떨어트려 심하면 치매까지 유발한다고 한다. 이는 스마트폰도 똑같이 해당된다. 분명 이 내용만 보면 당장에라도 TV와 스마트폰을 내다버리고 그 시간에 운동을 해야할 것 만 같다. 하지만 이 역시 또다른 매체인 신문기사의 힘이고 이에 힘을 더해준 의사, 연구원들의 지적 권력의 작용이다. 해당 기사는 기사 말미에 '그렇다고 TV시청 자체가 치매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고 적당한 TV시청 및 운동 그리고 다른 지적, 인지적 활동이 병행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걱정하기 시작했다. TV를 없애야하는 큰 이유가 하나 늘었을 뿐이다.

TV가 바보상자라고 불린지도 30년이 넘었다. 하지만 그 동안 TV는 양방향 기술로 더 발전해버렸다.


2. 대중선동도구, 정치적 세뇌 효과


확실히 7~80년대까지는 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90년대부터 대중문화의 주도세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희석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현대의 지도세력은 대중이 TV에서 멀어져 1인 크리에이터, 개인 방송 채널로 옮겨가거나 TV의 예능 채널등에 눈과 귀를 빼앗겨 ‘주도세력/지배세력’의 부정행위가 더 수면 아래에 잠기고 공론화되지 않길 바라기도 한다. 대중은 이미 스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소비하고, 이는 삶의 패턴화를 통화 고착화되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TV든, 스마트폰 개인방송이든, 동영상이든 습관적인 자기검열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통제해야한다. 누군가에 의해 통제당하고 있느냐와 아니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러니컬하게도 그 때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한 타인, 대중의 생각과 의견, 방향성을 읽으며 현재의 사회 이슈, 대중문화흐름, 국제/국내 권력의 상황, 유행하는 지배적인 콘텐츠, 서비스, 스타들을 통해 나의 역할과 관심사, 나의 사적/공적인 삶 속에서 내가 가져가야 할 방향성과 포지션 그리고 미래, 꿈, 직업 등을 결정하고 살아가면 된다.


3. 개인의 판단력 상실


하지만 삶속에서 현재 지배적인 트렌드, 뉴스 등에 대한 정보가 사라지면 ‘나와 세상’이라는 관점에서의 사회적, 가치결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저 요인 자체가 사라진다. 즉, 주류로 부터 고립될 수 도 있다. 이는 간단한 대화 등 말이 안 통하거나 고지식한 사람으로 분류되어 타인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나눌수 있는 교감거리부족이 심화되기도 한다. 간혹, 그 주류가 이미 오염되어있기에 다른 매체나 타인과의 대화 등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하는데 주류가 이미 오염되었다면 나머지 곁가지들(책, 개별 미디어, 타인의 생각 등)도 이미 오염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현재 '주류' 대중문화매체인 TV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TV 콘텐츠의 소비를 통해 끊임없이 오히려 스스로 검열하고 의심하며 무엇이 핵심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TV 속 뉴스가 이미 특정 정치적 견해로 물들었다고 해도 지금 국내외 안팎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알 길은 대중문화매체들 밖에 없다. 그 중 TV는 그나마 최적화되어 있는 매체인데 여전히 오염되어있을 확률은 높으니 다양한 TV 채널을 통해 현재 이슈의 핵심 원인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 및 결정 등을 보며 스스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주류 대중문화매체를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4. 콘텐츠 부족


이는 이제 과거의 변명일 뿐이다. TV는 일반 상식선에서의 지식, 인문학, 여행, 음식, 뷰티, 의학, 과학, 예술, 패션, 가족, 관계, 연애, 게임, 요리, 예능, 유아, 청소년, 성인, 영화, 학습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일상과 필수 정보를 콘텐츠화하고 있다. 먹방이 대세라 음식 프로그램이 유난히 많고 예능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지만 그 사이사이 또는 수 백개의 채널을 통해 '제법 쓸모있는 정보'와 '생각보다 굉장히 효과있는 학습방법'을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다. 어찌보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에 대한 개인과 학부모의 부지런함이 유일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사실, TV콘텐츠를 조금만 잘 활용하면 가족간의 간단한 이야깃거리나 대화주제는 넘치며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정보 또한 얄팍한 책 한두권을 읽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지나치게 독서에 빠져 자칫 자기혼자 세상위에 군림하는 지식의 왕인양 독단에 빠지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TV가 없는 것과 가족 간의 대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상관관계는 어디서 왔을까?


5. 가족간 대화, 교류


TV가 없으면 다들 모여 대화하고 함께 취미를 즐길까? 그럼 스마트폰과 테블릿 PC는? 과연 TV가 없다고 가족간의 심도 있는 대화가 더 늘어나고 매일 새로운 주제로 대화할 수 있을까? 처음엔 생소하고 신선한 경험이라 자신들의 판단에 만족하겠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다. 이는 오히려 가족대화시간을 원한다면 TV가 있든 없든 시간을 내서라도 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바뀐 세상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대의 콘텐츠를 활용하며 이를 리드하는게 더 현명하다. 오죽하면 가족을 위해 TV를 없앴더니 초반 몇 번을 제외하곤 더욱 어색해진 가족모임 분위기와 아이들의 개별적인 스마트폰 탐닉을 제어하기 힘들어 다시 TV를 샀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결국 이 시대에 모든 가족을 거실로 모이게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수단은 TV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6. 건강상의 이유


많은 연구자료들과 매체들은 전자파, 시력악화, 치매유발, 운동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TV시청에 대한 자제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다. TV시청 시간을 늘리고 줄이고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건 개인적인 사생활에 속한다. 즉, TV 사용에 대한 규제는 스스로 생활 스케쥴을 짜놓고 통제를 하면 되고 운동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요즘엔 스마트폰을 보며 운동하거나 걷는 사람들도 많다. TV를 보면서도 운동을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대중문화매체 활용법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콘텐츠 소비매체는 TV 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개인방송, SNS 등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 매체는 다양하다 못해 방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끊고 살거나 삶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자연인’으로 살아가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수 많은 30~50대 남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자연인' 프로그램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TV 방송 콘텐츠중 속세를 떠나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런데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중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위에서 언급한 '자연인'을 들었다면 그저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또는 '나는 자연인 이다' 라는 90년대 광고 카피 정도만 생각했을 것이다. 일정 부분 맞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바는 TV콘텐츠 중 하나인 ‘자연인’ 프로그램에 나오는, 산 속에서 전기도 없이 살아가지만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그래도 현대와 도시 속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추구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즉, 그들처럼 살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게 좋지않을까?’ 인데 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런 나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을테고 그렇다면 매끄러운 대화도 힘들뿐더러 나에게는 그 사람에 대한 이런 정보가 입력될지도 모른다. ‘아, 이 사람은 대중문화를 끊고 소비하지 않으니 앞으로 대중문화를 빗댄 농담, 의견, 정보는 통하지 않겠구나’ 그렇기에 웃고 떠드는 얘기나 시덥잖은 얘기도 쉽사리 건네기 힘들다. ‘아마도 이 사람은 내가 하는 이 말이 완전히 와닿지는 않겠지?’라는 편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게 뭐 어때?' 라고? 이는 생각보다 일상적인 삶에서 크게 작용한다. 특히 당신이 10~20대라면 더더욱.


우리는 TV를 통해 대중의 트렌드, 문화 코드, 지배세력의 의도와 정세를 읽을 수 있다. TV프로그램의 뉴스나 대중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은 보통 특별한 의도를 가진다. 이는 공정한 세상을 비추는 뉴스도 그렇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광고도 그렇다. 따라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의 훈련(다양한 매체, 프로그램, 뉴스를 소비하며 정보를 접하고, 거르고, 분류하고, 검열하고 나의 정보로 받아들이며 내 것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단계)을 통해 트렌드와 흐름 그리고 메인스트림과 마이너정보들을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 대중매체로서 TV, 스마트폰, 인터넷은 사회와 개인의 삶을 연결하는 고리이며 이는 이제 뗄 수 없는 하나의 기관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소비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소비하고 어떻게 검열하며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가 이 매체들에 대한 대주제이고 그 다음으로 ‘나도 콘텐츠 제작 주체가 될 것인가, 소비만 할 것인가’가 그 다음이며 ‘제작을 한다면, 또, 어떤 목적, 주제,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제작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대중문화매체들의 활용의 시점에서보면 그 다음 하위주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들 및 이 정보들에 압도되지않고 디지털 교류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과의 ’현실 교류’에서 이를 통해 배운걸 어떻게 써먹느냐를 고민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


위험하다고 무조건 피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는 그 '위험'에 조차 무지해지며 대륙을 떠나 섬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처럼 현대의 세계와 단절될지도 모른다.


광고와 TV 프로그램은 제작자의 의도가 숨어 있는 ‘현대 대중문화의 결정판’이다. 이를 노출하는 시간, 방법, 대상, 매개체, 기간, 계절, 성별 등이 조금 다를 뿐 의도와 목적은 똑같다. 둘다 ’대중의 시선을 그들에게 묶어두고 자신들의 매력 노출시킨뒤 이를 소비(제품/서비스 구매 또는 프로그램 시청)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 때는 개개인의 취향이나 순간적인 자기 합리화로 그들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만 이에 많이 훈련된 사람이라면 거를 건 거르고 필요한 정보만 취하게 될 것이다.


굳이 문구가 아니라도 또, 타바스코를 모르는 사람도 뭔가 매운 소스라는 걸 알 수 있다. 직관적일수록 메시지는 강렬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글 작가, 예가, 마케팅 관련 일, 기획 관련 일 등을 하거나 꿈꾸고 있다면 대중문화매체는 더더욱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TV에 나오는 모든 광고, 콘텐츠, 다큐, 예능, 뉴스 등은 학습의 도구이자 분석 대상이며 때론 모방하되 결국 온전히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기 위한 귀중한 아이디어 소스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중문화코드의 트렌드는 대중문화매체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멀리해도될까? 한편, 자신의 꿈이 그것과는 다른 종류라면 어떨까? 하지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의 매개체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다. 물론 자신의 취향이나 성향에 따른 콘텐츠를 소비하고, 이로부터 얻은 영감을 실천으로 옮기는데는 역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겠지만 이 역시 앞서 말한 개인적인 훈련에 포함된 내용이다. TV 탓은 그만 하라는 말이다.


TV 없는 거실이 한참 유행할 때 너도나도 이를 따라하던 사람들은 북유럽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부엌의 상부장을 떼어내는게 세련된 인테리어의 트렌드라서 이를 따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걱정은 당신의 주머니에 넣어두세요


과거 TV시대 기성세대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현 시대를 이끄는 주류 세대들이 단순히 이런 대중문화매체를 생각없이 소비하기만 한다면 기성세대들의 걱정에 나도 조금 공감할 것 같다. 하지만 현재 트렌드를 소비하고 이끄는 세대와 현재 성장중인 어린 세대들은 대중문화채널을 소비하는 방법이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 시야를 기준으로 위험요소와 긍정요소를 판단하기에 현 시대의 기성세대 눈에는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채널들을 소비하는 어린 세대들이 한심하게 보이거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부류들이 생각하는 ‘바른 개인 활동’은 대개 책읽기, 운동하기, 대화하기(가족, 친구들), 취미활동하기, 사교활동하기 등 인데 사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들의 사고가 과거 자신들이 지나온 어린 시절을 기준으로 머물러있기에 이를 현재 대중문화를 이끄는 젊은 세대와 앞으로 이끌 어린세대들의 사고에 똑같이 적용하기 힘들다.


즉, 현재 젊은 세대(20~30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TV를 보며 자란 세며 성장하는 동안 컴퓨터, PC통신,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들이 생기는 것을 직접 체감하고 이를 소비한 첫 세대였다. 그리고 현재 어린 세대(10대)는 더더욱 현 기성세대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UCC(User Creative Content)라는 개개인이 만드는 영상 콘텐츠가 유행하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 콘텐츠의 소비가 아닌 제작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대중, 대중문화매체(TV, 컴퓨터 등)를 통해 일찌감치 시작했고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 앱시장의 확산, SNS를 통한 ‘나, 나의 삶, 나의 생각(철학)'의 공유 및 유튜브, 아프리카 TV를 필두로 시작된 개인 동영상 제작 및 개인방송의 확대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게 ‘새로운 문화코드’가 아닌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문화 소비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 스스로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판매 및 구매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는 것이며, 또, 이중 소수는 이미 대중 문화를 리드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 세대에서 모바일기기와 모바일매체는 이미 일상이다.


즉, 이미 스스로가 다양한 대중문화매체를 통한 콘텐츠를 소비할 때 스스로 판단하고 검열하며 나아가 자신의 콘텐츠로 타인을 설득하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여 그들이 ‘나의 콘텐츠’를 소비하게끔 만드는 것이 일상이 된 세대이기에 ‘TV 없는 거실’, ‘개인의 내면을 가꾸기위한 독서의 필요성’ 등의 대명제는 이제 ‘구시대의 산물’이자 다음 세대들의 ‘기성세대의 박물관’에서 볼 하나의 ‘전리품’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세대와 현재 주류세대의 대중문화주권에 대한 전쟁에서 주류세대는 이미 승리했는데 기성세대가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다양한 대중문화매체들,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1. 대화


물론, 그렇다고 이런 대중문화채널들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간, 개개인간 대화의 빈도는 줄었지만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떤 주제로, 누구와, 왜 교감하고 공감할 것인가’가 중요할 뿐 '가족간의 대화가 중요하니까 가족끼리 있을때는 TV도 스마트폰도 하면 안돼'가 아닌 현재 TV, 스마트폰 채널에서 핫한 트렌드나 콘텐츠에 대해서 시시콜콜한 의견을 나누고 개선방향을 얘기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대화는 단순히 콘텐츠 소비의 관점뿐만이 아닌 콘텐츠 개발의 관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부모의 도움으로 4~5세에도 인기있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된 아이들을 보라. 한 가정안에서 이루어진 이 얼마나 놀라운 구세대와 신세대의 팀업인가?


대화는 습관이자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조각이다. 억지로 환경을 만든다고 저절로 되는게 아니다.


2. 운동 & 육체건강


예전과 크게 다를 건 없다. 당연히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많이 움직이거나 운동시간을 따로 두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자신의 운동을 콘텐츠화 하는 것이다. 운동앱 등을 통해 개인 기록, 타인과의 경쟁(게이미피케이션) 등 새로운 재미요소로 즐겁게 운동을 할 수 도 있고 개인 운동을 하나의 소비콘텐츠로 기획해 영상 등을 만들수도 있다. 개인방송을 해도 좋고 동영상 편집을 통해 공유해도 좋으면 운동앱 상의 내 기록, 친구의 기록을 갱신하며 게임처럼 여겨도 좋다.


3.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얻는 간접 창구


즉, TV, 스마트폰 등의 대중문화매체에서는 일종의 썸네일 정보만 얻고 해당 콘텐츠가 트리거가 되어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나 힌트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스스로 책, 인터넷, 타인과의 대화, 질문 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 자신의 지식 자산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개인의 자기계발이자 타인과의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4. 생각 없이 쉬는 여가


많은 사람들이 TV가 사고활동을 좀먹는다고 탓하는데 현대인은 너무 많은 일, 생각, 지식&정보 소화,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하루에 한 두시간, 일주일에 하루 쯤은 비생산적이며 게으르게 몸과 마음을 늘어트리고 두뇌의 전원을 끄고 아무런 생각없이 쉴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런 휴식 중에도 ‘독서, 대화, 교류’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때 그들의 말을 무시하면 대부분 ‘그러니까 네 삶이 그런거야’라고 평가하는 선비님들께 이 한 마디를 드리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쉬는 날에도 교류하는 그대들의 삶은 위선으로 가득찼나요 아님 타인에 대한 위로로 가득한가요? 다들 각자의 삶의 방식안에서 깨고 부수며 때론 정지한듯 쉼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테니 그만 돌아가서 하던 독서 마저하시고 내일이면 안 볼지도 모를 이들과 유쾌한 대화나 마저 나누시라고.'


TV 앞이라면 복잡한 계획이나 비용이 필요없다. 그냥 쉴 때는 그렇게 쉬어야한다. 이유나 목적은 묻지 마시길.


압도당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생각보다 길어진 글을 다시 돌아보며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이 다시금 떠올랐다.


'TV 없는 거실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과 유행'


인간은 생각보다 비논리적이며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그래서 유행에 민감하고 잘 흔들리며 나중이 되어서야 대부분 후회 및 반성을 통해 논리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서서히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간다. 나는 TV를 그렇게 즐겨보던 사람도 아니었고 지금도 매일 챙겨보는 TV 콘텐츠는 없지만 몇 년에 한 두번씩은 꼭 챙겨보는 드라마, 예능이 있었다.('나의 아저씨' 같은) 그런데 와이프가 봐서 같이 보는 콘텐츠는 많다. TV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TV를 본다고 해서 대화가 단절되는 일은 없다. TV 콘텐츠를 통해 의견의 대립이 일어나기도 하고 새로운 글의 주제를 찾기도 했으며 어떤 주제를 심도있게 파헤쳐보기도 했다. 즉, 정보의 차원에서 삶의 풍요로움에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1주일에 몇시간 정도는 정말 뇌를 멈추고(사실 그 때도 멈추지는 않겠지만) 게으름의 죄책감을 즐기는데는 이 만한게 없었다.


피할 것인가, 제압 당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여전히 고민중이라면 잘 선택하길 바란다.


그런데 TV 없는 거실이라니?! 이를 통해 효과를 본 이들도 있겠지만 난 그 말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다. 결국 그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겠지만 타매체의 지속적인 정보 주입과 자녀교육, 가족간 대화 및 건강한 습관 기르기라는 유행의 흐름에 편승하며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에 흔들린 감이 없다고 하긴 힘들 것이다.


그러니 전염성이 강하지만 휘발성은 더 강한 '남 따라하기'의 일환으로 TV 없애기,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에는 별 생각없이 따르지 않길 바란다. 그렇다고 이 글의 요점이 '대중문화매체를 잘 활용하면 이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도 아니다. 그저 TV든 인터넷이든 1인 방송이든 그걸 대하는 자신의 태도와 문화 콘텐츠를 소화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는 훈련을 통해 자기검열, 가치판단, 직접활용을 통한 가치생산 등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통제와 억압에 대한 투쟁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대중문화매체의 발전이 아닌 개인이 발전할 차례다. 개인이 개인의 선택을 리드하는 트렌드에 투쟁할 차례다.





[참고자료출처]

TV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37003

콘텐츠의 영향력 관련 http://gamefocus.co.kr/detail.php?number=79818

TV없는 거실 사례 http://dobiho.com/13473/

국내 TV의 역사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73903&cid=43667&categoryId=43667


[이미지출처]

메인 이미지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70117180066019

그림1 https://social.lge.co.kr/product/goldstar

그림 2 http://daejeonstory.com/2950

그림 3 http://www.inven.co.kr/board/girlsfrontline/5078/249890?p=3&my=opi&category=잡담

그림 4 http://goodman.tistory.com/1887

그림 5 https://www.hellofresh.co.uk/families/

그림 6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6100919597255774

그림 7 https://notefolio.net/dgeunn/28228

그림 8 https://www.todaysparent.com/family/parenting/an-age-by-age-guide-to-kids-and-smartphones/

그림 9 https://www.livingandloving.co.za/child/teach-child-art-conversation

그림 10 http://www.cela.tv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