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 부담감 내려놓고 크게 숨쉬기

쭈그리면 어때. 쭈그리도 발은 뻗고 살아야지.

소설 작가

 이 한 단어가 저에게 주는 황홀감과 부담감은 아직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핑계를 만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능력이 모자라는데 글을 써도 될까...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다니.

내가 이 꿈을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걸까?

이런저런 핑계로 브런치를 방치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더라고요. 세상에. 한 번에 브런치 합격 통보 메일 받고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작가'라는 단어는 아직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이지만, 나도.. 나도 사람인데! 쫌 못할 수도 있지! 쭈그리도 다리는 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허허. 고로 이 매거진에는 3학년 쭈구리 작가 지망생이 회사에 치이고, 사회에 얻어맞으면서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가볍게 푸는 곳입니다.

 해시태그를 에세이라고 붙이긴 했는데 사실 에세이라기보다는 일기장에 가까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글 자주 쓰는 습관을 굳히자는 마음도 있고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본의 아닌 언택트 시대에 갑갑한 현실이 참 많더라고요. '얘도 대나무 숲이 필요했구나.'라며 가볍게 스킵 하셔도 좋습니다. 같이 소통하면 더 좋고요!

쭈그리는 오늘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여기에 부담감 덩어리를 좀 내려놔 보려고 합니다.

이 글 보시는 여러분도 각자 다른 색의 부담감을 내려놓으시고 푹 쉬시길 바라요.

부담감을 내려놓은 채 죽순처럼 자라나는 128이 되겠습니다. 모두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