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을 보며 든 사색.
아주 느리지만
이제야 드라마 ‘시그널’을 봤다.
시그널을 보며 다시 태어남과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덜 후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그널의 대답은 ‘아니.’였다.
나의 대답도 ‘아니.’이다.
모든 게 완벽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과거의 후회되는 선택을 바꾼다한들
다른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된다.
대학을 두 번 다닌 나로서는 공감 가는 말이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갔지만
처음 다니던 대학생활보다 나은 것은
그다지 없었다. 생활은 비슷했다.
(아, 학점은 조금 올랐다.)
그래서 현재, 지금, 여기라고 하나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
7년간 연애 끝에 헤어짐을 선택하게 된 시점.
꽤나 원하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시점.
잠자리에 들고 깰 때마다 '후회' '아쉬움' '아픔' 이
다가오지만 이미 내디딘
걸음을 계속 뒤돌아보기보다,
어설플지언정 내가 내린 선택과
결정돼버린 현실을 존중하며
토닥이고 앞을 보며 좀 걸어가야겠다.
p.s 비유가 좀 그렇지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게 이런 건가 싶은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