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시간 도둑질 5
나는 (사망한)무단횡단자를 추모하기 어렵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가정에서 생활 중이며, 어떤 사상이나 개념을 탑재했는지 몰라도 사고 원인을 제공하여 누군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면, 무단횡단자를 나는 추모하기 어렵다.
대다수 겸손하고 얌전하며 준법 운행하는 바이크들이 많다고 얘기할 수 있겠으나, 난 반대다. 대다수는 이와 반대이며, 일부가 겸손하고 얌전하며 준법 운행한다고 말하련다.
무단횡단자는 대부분 중장년 여성이다. 편협한 생각 아니다. 주변 이야기는 물론이고, 직접 경험한 상황 등 심증은 무궁무진하다. 버스기사로 재직하고 알았다. 거의 여성이란 것을.
시간 도둑아닌가?
시간 도둑은 더욱 부끄러움이 없다.
<도로정화캠페인>이라도 하고 싶다.
부끄러운 행동임을 알고 사과할 줄 알며, 당당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당당했다면 머리 숙이는 것이 옳다. 그것이 사회 정의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