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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도로의 빌런 시리즈. 버스 밖 빌런들. -택시 편-
도로의 빌런 시리즈. 버스 밖 빌런들. -택시 편-
하루에 3회 이상은 만난다. 사랑하는 연인이면 좋겠지만, 도로위 빌런들 얘기다. 급차로 변경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버스 앞에서 급정거, 서행으로 혈압 오르게 하는 일을 하루 최소 3회 이상 만나게 된다.
주로 택시 얘기다. 오토바이(바이크)도 만만찮지만 그 얘긴 다음으로 미루고.
도로 위 택시는 '빌런 오브 더 빌런'이다. 그들은 버스를 곁눈질로 흘기겠지만, 서행이 특기인 버스 입장에서 그들은 발바리처럼 여겨진다. 놀이동산의 범퍼카 같기도 하고, 오토바이처럼 움직임이 기민할 때도 많다.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은 적지 않으련다. 일부 아니다.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택시 대부분이 준법은 모르겠고, 무대포 운행이다. 무법자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 행태의 표본. 좌우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서인지 그들의 스티어링 동작인 민첩을 넘어 위협적이다.
최근에는 그나마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켜는 택시를 보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다. 돈벌이 수단이기에 고개를 끄덕여주려고 노력해봐도 '선'을 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이 있음. 아니 많음.대중교통도 아닌데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 승객'을 기다린다. 버스 정류장 10m 전후로 정차해 놓으면 좋겠지만 그들의 사악한 미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행을 하기도 하며 정류장으로 진입하려는 버스를 막는 여유도 부린다.
그래서인지 종종 TV에서 택시 기사 폭행이란 소식을 들을 때면, 아무런 감정 동요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가해자 편에서 생각하고 싶어질 정도다. 평소의 악감정이 솟아나는 순간이다.
솔직히 택시 기사가 승객에게 폭행당해도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 마음을 모아 그들이 한 방에 해결해줬다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나 스스로 "그들은 '영업' '비즈니스' '밥벌이'니까 이해해주자."라고 아무리 셀프 위안을 해봐도 그들의 만행을 '용서'하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다. 다들 한 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느낌들, 순한 양을 늑대로 만들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택시 기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웃고 넘기든 말든 당신의 자유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세상 변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안다. 그런데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아줬음 좋겠다.
택시에게 고하노라.
▷제발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 승하차 하지 마시라.
승객이 승하차를 원한다고 해도 버스 정류장을 스스로 피해 승하차하면 될 것이다.
▷제발 버스 앞에서 서행하지 마시라.
거리의 손님을 스캔하는 시간이라 강변해도 뒤의 버스 기사 속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버스 기사의 1분은 당신들의 1분과 차원이 다른 시간이다.
▷방향지시등은 항상 고장 나 있는가?
택시의 방향지시등은 항상 고장 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왼손가락 5개가 모두 골절된 것인가?
▷차로 변경은 최소 30m 주행 후 가능하단 걸 알고 있나?
모르진 않겠지. 한 번에 2개 차로 넘지 맙시다. 그러다 운전석 때려서 중상해로 병원갑니다.
▷차선 물고 주행하지 마시라.
택시의 주특기 '차선 물고 달리기'는 이제 그만 좀 합시다.
▷이면도로에서 주행차로로 진입할 때 대형차가 보이면 정차 후 대형차 뒤로 진입합시다.
어차피 대형차는 느려서 뒤에 차가 없다.
▷사이드미러, 룸미러를 통해 뒤를 항상 주시하시라.
당신의 무개념 정차가 뒤에 어떤 상황을 만들고 있는 지 파악 좀 합시다.
차로 막아도 사이좋은 택시 친구들. 저 택시는 결국 유턴을 했다. -_-;;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태우는 택시로 인행 급정거한 버스는 승객이 넘어짐. 다친 버스 승객들은 누가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https://brunch.co.kr/@seoulbus/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