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라는 상황을 매월 경험하는 여성의 권리
중학생이 된 둘째는 학교에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한 한 친구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교복에 묻은 생리흔적에 당황하는 친구를 위해 모든 여자친구들이 그 친구의 생리 흔적이 보이지 않게 호위하듯 주위를 둘러싸고 화장실에 같이 갔다는 스토리는 긴박한 상황이었음에 분명하지만 아름답게 느껴진다.
초경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학원에서 숙제를 하는 중에 갑자기 시작한 생리에 당황한다. 생리대는 없었고 아직 선생님에게 생리대를 달라고 할 용기는 없었다.
엄마도 언니도 집에 없고, 일하고 있을 엄마에게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친한 두 명에게 연락을 했단다.
그리고 그중 한 친구가 10분 만에 학원 앞까지 달려와 생리대를 갖다 주었다고 한다.
너무 고맙고 감동적인 우정의 행동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면 많은 여학생들이 초경을 맞이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언제든 양호실에 가면 생리대를 받을 수 있고, 중고등학교에는 여자 화장실에 생리대가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회사에는 본 기억이 나질 않지만 유럽의 기업 중에는 많은 회사들이 여성 화장실에 생리대를 비치해 놓고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갑자기 시작한 생리 때문에 당황한 기억을 한 번쯤 있다.
초경이 시작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초경을 시작해도 아직 주기를 정확하게 모르거나 혹은 안다고 해도, 내 가방에 생리대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인이 된 지금에도 갑자기 시작한 생리로 인한 당황함은 여전하다.
케냐에서는 학교 교실에서 초경으로 옷에 생리혈이 묻은 한 소녀에게 ‘더럽다’라고 수치심을 주었고, 교실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그 수치심으로 인해 자살한 소녀의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몰라서 놀렸나라고 생각했지만 기사를 보고 더욱 나를 경악하게 만든 건, 아이에게 더럽다고 말한 건 바로 선생님이었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개념 없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미안할 따름이다.
아래 내용은 The Guardian의 내용을 일부 번역한 내용이다.
Kenyan schoolgirl, 14, kills herself after alleged period shaming by teacher
A 14-year-old schoolgirl in Kenya took her own life after a teacher allegedly embarrassed her for having her period in class.
The girl’s death has prompted protests from female parliamentarians and reignited a national conversation about “period shaming” and access to menstrual products.
The girl’s mother said her daughter was found dead last Friday after she got her period during class and stained her clothes. Her teacher allegedly called her “dirty” and expelled her from the classroom in Kabiangek, west of Nairobi.
It was the girl’s first period, her mother told local media, and she did not have a sanitary pad.
14세의 케냐 여학생은 수업 중 생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가한 수치심으로 스스로 목숨 끊었다.
소녀의 죽음은 여성 국회의원들의 항의를 불러일으켰고 "생리 수치심"과 생리 제품에 대한 접근성 문제에 전국적으로 논의에 불을 지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수업 중 생리를 하고 옷에 생리혈이 묻은 후 지난 금요일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했다. 당시 나이로비 서부지역 Kabiangek의 학교에서 선생님은 생리혈이 묻은 친구에게 "더럽다”라며 여학생을 교실에게 나가게 했다. 죽은 아이의 어머니는 당시 초경이라 생리대가 없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생리를 수치심으로 여기거나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학교에 가지 않는 여학생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2023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이 사건을 계기로 케냐의 오워바 의원은 “월경혈을 흘리고, 남에게 보이는 것은 결코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월경을 터부시 하는 아프리카의 고정관념 타파를 위해 생리혈에 붉게 물든 하의로 출근하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Kenyan Senator,Gloria Orwoba, Wears Blood-Stained Pants to Parliament to Fight Stigma Around Menstruation."Having periods is never a crime, "
케냐 오워바 상원의원은 생리로 인해 수치심과 싸우기 위해 피 묻은 바지 입고 의회에 출석, "생리를 하는 것은 결코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워바 의원은 국회에서 생리 수치심(period shaming)에 저항하고 생리대의 접근성 부족 (lack of access to sanitary pads 생리대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강조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의회에서 쫓겨난다.
“ I sympathize with you that you are going through the natural act of menstruation, you have stained your wonderful suit, I'm asking you to leave so that you go change and come back with clothes that are not stained."
나는 당신이 월경이라는 자연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멋진 옷에 혈이 묻어 있습니다. 얼룩이 묻지 않은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올 수 있도록 당신이 이곳을 나가주기를 요청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2SQ2psK9ZM
이번 #세계여성의날 (International Women's Day) 토론을 준비하고 2023년 IWD의 주제인 Embrace Equity (형평성을 포용하라)라는 주제로 토론하며 equity 형평성의 개념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개개인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하는 것이 바로 Social Equity 사회적 형평성의 개념이다.
"Equality is giving everyone a shoe. Equity is giving everyone a shoe that fits."
- Dr. Naheed Dosani
"평등(Equality)은 모두에게 신발을 주는 것입니다.공평(Equity)은 모두에게 맞는 신발을 주는 것입니다." - 나히드 도사니 박사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하고, 생리대를 구매할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혹은 내 아이처럼 엄마가 가져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화장실 내에 비치된 생리대, 이런 것들이야 말로 equity 형평성을 이해할 수 있는 사례다.
관련 기사 원문
https://people.com/health/kenyan-senator-wears-blood-stained-pants-fight-period-stigma/
2023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1차 (한국어 진행)
https://blog.naver.com/janekimjh/223034183156
2023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2차 (한국어 진행)
https://blog.naver.com/janekimjh/223039123455
2023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3차 (영어진행)
https://blog.naver.com/janekimjh/223042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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