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닭
이쁜이는 물을 싫어했다. 가끔 목욕을 시킬 때, 물에 젖으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심기 불편한 채로 꾸욱 참다가 드라이를 하면서 털이 마르면 기운을 차리고 화를 내곤 했다.
그래서인지 횟집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나, 개울에 둥둥 떠 있는 오리를 보면 놀라서 "꾸룩!"하고 놀라는 소리를 내었다.
개울가의 산책로를 함께 걷다 보면 오리들이 떼 지어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오리가 신기해 서서 구경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은 닭이 신기해 서서 우리를 구경했다.
지금도 산책로를 걷다가 오리들을 보면 이쁜이와 산책하던 때가 생각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