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닭
이쁜이가 목이 완전히 트일 때쯤 겨울이 되었다.
저도 닭이라고 동틀 녘이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 꼬끼오를 힘차게 외쳤다.
처음엔 몰랐는데, 언제부터인가 이쁜이가 꼬끼오를 외치는 시간이 6시 30분 정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계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매일 정확한 시간에 우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쁜이가 꼬끼오를 외치기 직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창문 너머 희미한 닭울음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곧장 이쁜이가 꼬끼오를 따라 외쳤다. 시간은 정확히 6시 30분.
이쁜이는 이웃집에 사는 닭이 울면 일어나 따라 우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웃집 닭은 시계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식구들은 새로운 의문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