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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pr 26. 2021

히말라야를 청소하는 기록적인 네팔 등산가

등반가들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정복했을지는 몰라도 이들이 단지 그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발자국만 남긴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가장 웅장한 봉우리들의 경사면에는 버려진 산소 병, 두고 간 조리용 가스통, 찢어진 텐트와 텐트 거치대 그리고 수천 명의 탐험가들이 버리고 간 다른 모든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Meiqianbao Shutterstock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지속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 등반가가 있었다. 최초로 파키스탄 K2의 겨울 등반을 막 마친 네팔의 산악인 니르말 ‘님스’푸르자 MBE(Nirmal ‘Nims’ Purja MBE)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들을 한 번에 한 곳씩 청소하자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9년, 비교적 무명에서(적어도 네팔 밖에선) 벗어난 이 혁신적인 등반가는 한 시즌 내에 높이 8,000피트가 넘는 전 세계의 봉우리 14곳을 모두 등정하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결국 그는 7개월 안에 이를 끝내7년이라는 긴 시간에 이뤄진 이전 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세우는 위업을 이뤘고, 등반의 전설 영역에 ‘프로젝트 파서블(Project Possible)’을 진출시켰다. 


이제 니르말 푸르자는 히말라야를 청소하는 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레이트 마운틴 클린업(Great Mountain Cleanup)은 산 정상에서 수많은 쓰레기들을 청소해서 가지고 내려오는 야심 찬 캠페인으로, 이를 수행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며, 지역의 청소 팀 인원을 훈련시키고, 고용하는 일도 현재 함께 진행 중이다. 계획의 첫 단계는 2021년 여름 등반 시즌의 K2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에베레스트 산(Mt Everest), 그리고 2023년에는 마나슬루(Manaslu)로 옮겨갈 예정이다. 


목표는 한 번에 각 봉우리를 정리하는 것이다. © Shai-Halud Getty Images

이 캠페인의 목적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산을 청소하려는 것뿐 아니라, 항상 산을 깨끗이 하는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산악인들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미래에도 계속 산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아서 하는 것이죠.’ 푸르자가 말한다. ‘우리는 기후 변화를 막고,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존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역할을 똑바로 하기만 한다면요.’  


엘리트 히말라얀 어드벤처스(Elite Himalayan Adventures) 등반가 탐험 그룹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증거는 오직 사진뿐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클린 애즈 유 고(clean as you go)’ 정책을 따르며 이 같은 문화를 이끌고 있다.   




글. 조 빈들로스(JOE BINDLOSS) 편집. 평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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