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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클랑 May 11. 2023

말의 말

갑자기 분위기 시 



말은 말이 별로 없다.

말이 말을 할 줄 몰라서 말이 없는 거 아니다.

아무도 모르겠지.

위에 태운 이가 너무 무거운데, 태우는 게 나의 일이니까 

어쩔 수 없어서 말을 안 한다는 걸.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한다.

본인들이 신이 나니까 나도 신이 나는 줄 아나봐.

괜히 말 위에서 장난이라도 치면

그제서야 화를 내며 나도 말을 할 줄 안다고 외친다.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한다.

말이 말을 할 줄 몰라서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아닌데 





요즘 말을 가지고 일을 하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시상이다.


말이 참 어렵다.

이리 저리 굴려서 말다운 말, 명료한 말을 해야 해서 


워낙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리고 말에 대해 신중하기도 한 편이라  

더 골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생각해야 하는 건

'더 잘 하자'가 아니라,

'조금만 마음 편하게, 망설이지 말고 해보자'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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