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좋은질문은 호기심에서 출발

제 메인 강의 주제가 영어 교육법이다 보니 종종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방법론적인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세요!

라고 영어 잘하는 방법론과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답을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여기에 정말 답이 있어요.

영어를 시험이라는 범주를 넘어 대화를 위한 소통 수단으로 넓게 생각을 해보면 말이죠!

우리는 모두 국어 원어민이에요.

우리말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며 모든 소통을 하지만 모두와 소통을 잘 하지는 않아요.

우리말을 잘 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닌 이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은가? 아닌가? 감정의 문제가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죠.

아이가 영어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세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아이의 일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물어봐 주세요.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이 오류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답이 정해진 질문을 종종 하는데요...

답이 정해진 질문을 한다는 건 아이 입장에서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 입장만 관심이 있구나!' 느낄 수 있어요.

내가 낳았지만 내가 제일 잘 모를 수도 있는 아이.

아이의 일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해 보세요.

부모 관점에서의 질문이 아닌 아이 입장에서 좋은 질문은

아이를 바라봐야지만 가능하거든요!^^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의 초등학생 때 종종 했던 질문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어요.

정답이 아닌 그 시절 제 아이의 일상에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니 참고해서 내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볼까? 어떤 걸 물어보면 아이가 엄마가 나를 참 궁금해하는구나... 내게 관심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며 나만의 질문 리스트를 채워보세요!

1. 오늘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 가장 최고였던 (최악이었던) 것은 뭐였니?

2. 오늘 학교에서 네가 깔깔거리고 웃었던 재밌는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 줄래?

3. 만약 네가 수업 시간에 네 옆에 앉을 수 있는 없는)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고르고 싶어? 왜지?

4. 학교에서 가장 멋진 곳은 어디야?

5. 오늘 학교에서 들었던 말들 중에서 이상했던 건 뭐였어?

6. 만약 학교 선생님한테 오늘 밤에 전화한다면, 학교 선생님은 너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것 같아?

7. 오늘 학교에서 누군가를 도와준 적이 있어? 어떻게?

8. 오늘 학교에서 누군가가 너를 도와준 적이 있어? 어떻게?

9. 오늘 학교에서 배운 것들 중 하나만 말해줄래?

10. 오늘 가장 행복했던 적은 언제였어?

11. 오늘 가장 지루했던 적은 언제였어?

12. 만약에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학교에 너희 반 중 한 명을 데려가려고 한다면 누굴 데려가면 좋겠어?

13. 쉬는 시간에 그동안 같이 놀아본 적 없는 친구 중 누구랑 같이 놀고 싶어?

14. 오늘 일어났던 일들 중에서 좋았던 것들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니?

15.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뭐였어?

16. 학교에서 뭘 더 배우면 좋겠어?

17. 학교에서 뭘 덜 배우면 좋겠어?

18. 니가 반에서 좀 더 잘 해주면 좋을 만한 친구는 누가 있을까?

19. 쉬는 시간에 어디에서 가장 자주 놀았어?

20. 반에서 가장 재밌는 친구는 누구야? 왜지?

21. 점심시간에 가장 재밌었던 건 뭐였어?

22. 내일 네가 선생님이 된다면 뭘 하고 싶어?

23. 반에서 좀 가만히 있었으면 하는 친구가 있어?

24. 만약에 자리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랑 자리를 바꾸고 싶어? 왜지?

25. 학교에서 연필을 썼던 세 번의 다른 시간들을 얘기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