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별세한 응우엔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의 베트남에서의 추모 열기가 상당하다. 응우엔 푸 쫑 총비서에 대한 평가는
- 베트남 외교를 잘 휘지만 부러지지 않은 대나무에 빗대어 '대나무 외교'라고 부른다. 미국 바이든 - 중국 시진핑 - 러시아 푸틴 모두를 불러들이면서 누구와도 싸우지 않으면서 베트남의 이익을 최대화했다.
- 2011년 응우엔 푸 쫑이 국가 권력 1위에 올랐을 때 베트남은 세계 투명성 지수 119위. 베트남 부정부패가 끊이질 않자 2013년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하고 강력하게 아주 강력하게 부패 공무원들을 정리했다.
- 지금도 기억에 남는 그의 공식 발언 중 하나는 '청렴했던 호찌민 주석의 정신을 잊고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면 국민들로부터 베트남 공산당의 존립 정당성을 잃게 된다'라고 강조했던 부분이다. 이 발언은 그는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지도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의 이런 인식으로 진행된 '불타는 용광로'라 불리는 부정부패 척결 정책은 베트남의 투명성 지수를 2023년 83위까지 끌어올린다 (22년 77위). 아세안 다른 국가들의 경우 2023년 기준
으로 베트남이 많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투명성 지수는 유럽, 미국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할 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 쫑 서기장이 별세하자 베트남 인터넷에는 그가 20년 동안 타고 다녔던 도요타 크라운이 화제가 되었다. 1989년에 제조된 이 차를 베트남 최고 권력자가 20년 넘게 타고 다녔다는 것에 베트남 국민들은 크게 감동하고 있다.
베트남 국부 호찌민 주석이 죽고 남긴 유산이라고는 폐타이어로 만든 샌들과 초가집 하나 뿐이었는데 그걸 연상케 한다.
4) 지역 균형 발전
- 베트남 신문을 보다 보면 어느 지역인지 생소한 곳에 새 공항이 들어섰다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베트남에 투자해서 빨리 이익을 환수하고 싶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찌민이나 하노이 한 곳에 국가 예산을 쏟아부어서 주변부로 넓혀 가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응우엔 푸 쫑 비서는 국가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 시간이 다소 더디게 걸리더라도 지나치게 빠르게 국가가 발전하면 사회에 소외된 계층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하루하루가 다를 정도로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1년 1인당 GDP는 $ 1,953였지만 2023년 $4,284으로 220% 성장했다.
* 향후 관건
- 부정부패 척결에 집중을 하다 보니 시장개혁파들이 많이 움츠러들었다. '시장개혁'이 선 하나만 넘어서면 '각종 인허가를 쉽게 내어주는 것'이 될 수 있다. 물론 쉽게 내어주는 것에 대한 대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 응우엔 푸 쫑 서기장이 급속한 성장을 적당힌 누르며 균형 발전을 이루던 것이 급속한 시장 개방으로 바뀔까.. 부정부패 척결은 계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