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한한 가능성에 날개를 달아주자
제목에 이끌려 이 글을 클릭한 거기 예쁜 자매님.
저보다 동생일 수도 있고 언니일 수도 있고 동갑내기 친구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편하게 자매님이라고 부를게요. (전 종교인도 아니고 다단계 판매원도 아니지만 '자매'라는 말에는 왠지 모를 동지애가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아한답니다). 자타공인 운명론자인 저는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 중에서 이렇게 제 글과 만나신 것도 하나의 사인이라고 믿어요.
자매님은 지금 삶의 어느 스테이지에 있나요?
아직 대학생이지만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슬슬 고민이 되시나요? 아니면 꿈에 그리던 첫 직장에 드디어 입사했지만 상상했던 멋진 커리어 우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진짜 이 길이 맞는지 고민 중이신가요? 혹은 해외취업이라는 말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관련 책도 읽고 세미나에도 직접 가보고 블로그에서 수많은 후기들을 읽으며 나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같은 한국인과 일하는 것도 힘든데 과연 내가 외국인들과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나 혼자 적응해서 살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걱정이 하나둘씩 슬금슬금 고개를 들면서 그냥 가슴 한편에 그 꿈을 묻어두기로 했나요?
저는 지방 국립대의 그저 성적에 맞춰서 들어간 과에 적응하지 못해 1학년 1학기 때는 F와 C가 가득한 성적표를 받았었고, 토익이 만점인 것도 아니고, 공모전에 입상한 적도 없고 - 그저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었지만 내가 하기 싫은 건 죽어도 안 하고 하고 싶은 건 어떻게 서든 방법을 찾아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속된 말로 '지 쪼대로' 사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그런 성격 덕분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비교적 빨리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20대 후반에 생각지도 못했던 싱가포르라는 나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미국, 일본의 대기업을 거친 다음 싱가포르 현지 로펌의 한국 & 일본 시장 개발일을 경험하면서 6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운 좋게도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작가의 꿈도 이루게 되었지요.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써 왔던 것이 계기가 되어 가이드북을 집필했어요). 왜, 흔히 자기 계발 서적에서 작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전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과 같이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저도 할 수 있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이죠. 저도 한때는 그런 말들이 클리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어쩌면 그 사람들의 말이 진짜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해외취업에 대한 고민거리로 저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바로 "저도 했으니 자매님도 하실 수 있어요."이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전 '해외취업'이라는 말과 연관되는 특정한 이미지, 환상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결국에 어디서 일을 하느냐가 다를 뿐이지 일은 일이거든요. 말 그대로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 것일 뿐, 그것이 지금 내 인생에서 힘든 부분을 마법처럼 뾰로롱 해결해주는 묘약도 아니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도피성으로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은 결국엔 그곳에서도 똑같이 힘들어하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신다면 정말로 그런 세상을 만나게 되실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시나리오를 보여주거든요.
가끔은 우리 모두 답정너일 때가 있잖아요.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이미 알면서 그저 누군가가 살짝 등을 밀어줬으면 할 때. 그래서 제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해요. 한번뿐인 내 인생인데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설령 그 결과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해도 그건 내 경험치가 되어 쌓이고 교훈이란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내가 그때 그 길로 갔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평생 후회하는 것 밖엔 방법이 없으니까요. 저에게는 그게 가장 두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언제나 해보는 쪽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오게 된 곳이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싱가포르가 정말 괜찮은 나라더라구요. 특히 여자로서 느꼈던 이 나라의 장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친한 언니가 동생한테 이야기 해주듯이, 친구끼리 이야기 하듯이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대신에 한 가지 미리 말해둘 점은 제목은 저는 “해외취업 이렇게 하면 된다”, “합격하는 이력서”와 같은 방법론은 이야기 하지 않을거예요 그건 저보다 잘하시는 전문가 분들이 있기도 하고, 꼭 제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까요. 그것보다는 이런 경우의 수도 있다는 사례 1 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었다면 애초에 자연이 우리를 꿈꾸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의 소설가 존 업다이크 John Updike의 말이에요. 지금 자매님의 마음속에 어떤 꿈이 있다면 그건 애초에 이루어지기 위해서 생겨난 꿈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 꿈에 해외에서 일을 하고 살아보는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면 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분명 나도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드실 거예요.
어때요, 그럼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