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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1만 명이 방문하면 월 6천만 원이 되는 공식

by 김동은WhtDrgon

팬덤 비즈니스에서 가장 위험한 오해는 "팬들은 무조건 지갑을 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팬들은 사랑하는 대상에게 돈을 쓰고 싶어 하지만, 그 지출이 '납득할 수 있는 명분'과 '확실한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누구보다 냉정하게 돌아섭니다.

메제웍스는 '배니월드'를 100일간 운영하며, 팬들의 '사랑'이 어떻게 '숫자'로 치환되는지 검증했습니다. 우리는 감성적인 구호 대신, 로그 데이터(Log Data)가 말해주는 차가운 진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확실한 승리 공식을 도출했습니다.


"진성 유저(UV) 1만 명을 확보하면, 월 6,0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것은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 공식입니다.


1. 리텐션 41%: '게임'이 아닌 '안부'가 되다

일반 모바일 게임: D+1 평균 30% 이하, D+30 평균 5~10%

배니월드: D+1 평균 41%, 90일 차 잔존율 35.16%

습관이 된 트래픽: 광고비 제로로 만든 최고의 자산


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놀라웠던 지표는 '잔존율(Retention)'이었습니다. 보통의 모바일 게임은 오픈 빨(Launch Effect)이 빠지면 그래프가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유저가 이탈합니다. 런칭 다음 날(D+1) 재방문율이 30%를 넘으면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30일 차에 5~10%만 남아도 준수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배니월드의 로그 기록은 5월 15일 런칭 이후 8월 말까지 DAU(일일 활성 사용자)가 방문자의 40% 선에서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유지됩니다. D+1 재방문율 41%. 90일이 지나도 35.16%가 남아있습니다. 근 2명중 1명, 석달이 지나도 3명중 1명이 매일 방문하는 기록입니다.

이 41%의 사람들은 왜 매일 돌아왔을까요?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앞선 2화에서 우리는 '2분의 틈'을 점유하는 전략을 이야기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카페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데일리 케어 루틴'을 설계했다고 말입니다.

배니월드 접속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한 '숙제'가 아니었습니다. 내 가수의 분신인 캐릭터에게 밥을 주고, 인사를 건네고,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는 '안부'였습니다.


90일이 지나도 35%의 유저가 남아있다는 것은, 이 서비스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삶의 일부/즐거운 습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합니다. 광고비 한 푼 쓰지 않고 만들어낸 이 '습관'이 된 트래픽은 그 어떤 마케팅으로도 살 수 없는 가장 값진 자산입니다.


2. "반짝섬 이야기": 60일간의 잠자리 동화

회색섬에서 반짝섬으로: 팬덤의 내면을 은유한 세계관

별별이 = 팬, 배니 = 아이돌의 교차 투영

매일 500자 연재, 각국 언어 트위팅

"유저인 나, 팬인 나, 별별이인 나"의 분리 경험


하지만 41%의 리텐션을 만든 것은 단순한 루틴 설계가 아니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팬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감정 설계'가 있었습니다.

배니월드는 매일 밤, 유저들에게 500자 내외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은 "반짝섬 이야기". 60일간 매일 연재된 이 동화는 단순한 스토리텔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팬덤의 내면 세계를 은유한 '거울'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별별이'입니다. 별별이에게는 섬이 하나 있었습니다. 웃음도, 눈물도, 색깔도 모두 말라버린, 온통 잿빛의 '회색섬'. 번아웃으로 지쳐버린 현대인의 내면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색섬에 다섯 동물 친구 '배니'가 찾아옵니다. 태구, 깜고니, 엣혬, 치꾸, 쭈로. 이들은 VANNER의 다섯 멤버를 상징합니다. 배니들이 섬에 머물며 별별이와 교감할수록, 회색이었던 섬은 점차 색을 되찾아갑니다. 시냇물은 더 반짝이고, 풀잎은 더 푸르러지며, 노을은 더 붉게 물듭니다.


마침내 별별이는 깨닫습니다. 자신의 섬이 더 이상 회색이 아닌,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빛나는 '반짝섬'임을.

이 이야기의 구조는 정교합니다. 별별이는 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별별이가 배니들을 돌보는 행위는 팬들이 아이돌을 응원하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야기 안에서 별별이는 배니들에게 위로를 받습니다.

여기서 역전이 일어납니다.


매일 밤, 팬들은 배니월드에 접속해 캐릭터에게 밥을 주고 돌봐줍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 "반짝섬 이야기"를 읽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별별이는 배니들에게 격려받고, 사랑받고, 보살핌을 받습니다.

팬들은 이 순간, 세 개의 '나'를 동시에 경험합니다.


"유저인 나, 팬인 나, 별별이인 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로서의 나.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으로서의 나. 그리고 아이돌에게 위로받는 별별이로서의 나. 이 세 겹의 정체성이 교차하며, 팬들은 자신이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이 세계관의 '주인공'임을 체감합니다.

반짝섬의 V자 모양은 VANNER의 V이자, 심장(Heart)의 모양입니다. 그 섬은 팬 자신의 마음이자, 꿈이자, 미래입니다. 꿈꾸는 등대, 감정의 파도 해변, 기억의 숲, 고민 해결 동굴, 자신감의 폭포... 섬의 15개 장소는 각각 팬들의 내면 감정을 상징합니다.


회색이었던 나의 꿈, 감정, 기억, 고민, 자신감, 휴식, 시간, 성찰, 목표, 우정, 창의, 도전, 성장. 나의 모든 조각들에 그들이 스며들어 반짝입니다. 다이아몬드처럼.

그래서 밤하늘같이 어두운 바다에 별들처럼,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반짝섬들'.


이 이야기는 60일간 매일 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트위터에 공유되었습니다. 팬들은 자국어로 번역된 "반짝섬 이야기"를 매일 수집하고, 공유하고, 다시 읽었습니다.

60일이 끝났을 때, 팬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걸 책으로 출간해주세요."


3. 콘텐츠 캘린더: 매일매일이 축제

매일: 밥, 인사, 돌보기

매주: 신규 의상 24세트 업데이트

10일: 출석 선물 (반짝섬 이야기 등)

30일/100일: 스페셜 선물

"온갖 핑계로 축제를 여는" 운영 철학

3화에서 우리는 '존경심'을 이야기했습니다. IP에 대한 존경심은 단순히 아티스트를 사랑한다는 감상적 태도가 아니라, 팬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스템화하는 '공학적 원칙'이라고 말입니다.

배니월드의 콘텐츠 캘린더는 그 존경심의 구체적인 실행입니다.


매일: 배니들에게 밥을 주고, 인사를 건네고, 돌봐줍니다. 이것은 2분의 틈을 점유하는 최소 루틴입니다.

매주: 신규 의상이 업데이트됩니다. 멤버 5명 × 4개 세트(악세서리 2개, 상의, 하의) = 주간 20개. 기본 세트 포함 총 24세트가 매주 공급되었습니다. 이 모든 의상은 VANNER의 실제 무대 의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0일마다: 특별한 선물이 주어집니다. 배니월드는 100일 단위 시즌제였기에, 10일을 하나의 주기로 설정했습니다. 10일 출석 선물, 20일 출석 선물, 30일 스페셜 선물, 그리고 100일 최종 선물.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주일(7일) 단위 선물도 있고, 60일 단위 선물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을까요?


"매일매일 온갖 핑계로 축제를 여는 것."

이것이 우리의 운영 철학이었습니다.


10일 주기 선물에는 특별한 콘텐츠가 포함되었습니다. 구준희가 접어놓은 편지처럼 보이는 디지털 레터. 500자 내외의 짧은 이야기 '잠자리 이야기'. 그리고 60일간 연재된 '반짝섬 일기'.


로그 데이터를 상세히 보면, 결제율이 급등한 날짜(7/16, 7/28, 8/12)는 정확히 '신규 의상 업데이트'나 '한정판 디지털 굿즈'가 발매된 날과 일치합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메제웍스가 정교하게 설계한 '콘텐츠 캘린더'에 따라 팬덤이 정확하게 반응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 '주기적 자극'을 '리듬감 있는 운영'이라 부릅니다. 팬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이번 주는 어떤 옷이 나올까?", "이번 달 도감은 뭘까?"라는 기대감이 접속을 유도하고, 그 기대감이 충족되는 순간 폭발적인 구매로 이어집니다.

제공된 로그 데이터(CSV)를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됩니다. 매출과 트래픽이 평탄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심박수(Heartbeat)'처럼 뜁니다.


7월 16일: 결제율 33.5% (대규모 업데이트) 7월 28일: 결제율 20.0% 8월 1일: 결제율 11.3% 8월 12일: 결제율 32.5%

이것이 메제웍스가 설계한 운영의 심박수입니다.

어떻게 일개 게임회사가 여기까지 할 수 있느냐?라는 팬들의 놀라움.

그것이 MEJE Works가 IP, 즉 아이돌과 팬덤에게 표하는 기술적 존경심의 표현입니다.


4. 결제율 33.5%: Pay to Love의 설계

최고 결제 전환율: 33.57% (7월 16일)

Pay to Win vs Pay to Love

주간 의상 업데이트: 과거 무대 기록의 순환

포토카드 아카이빙 https://photocard.vanner-archive.xyz/

ARPPU 43,772원: 정체성 소비


게임 업계 관계자라면 이 숫자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 것입니다. 보통 캐주얼 게임의 결제 유저 비율(PUR)은 3~5%만 되어도 성공적이라 평가받습니다. 10%가 넘으면 대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배니월드는 특정 시점에 접속자 3명 중 1명이 결제를 했습니다.

비결은 BM(비즈니스 모델)의 설계 철학에 있습니다.


기존 게임은 'Pay to Win', 즉 이기기 위해 돈을 씁니다. 더 강한 칼, 시간을 단축하는 아이템을 팝니다. 이것은 '경쟁' 심리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메제웍스는 'Pay to Love', 즉 사랑하기 위해 돈을 씁니다.


기술적으로 표현하자면 MEJE Works의 팬덤 액티비티는 2.2%가 결제하고 0.2%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결제하는 전통적인 '고래모델'이 아닙니다. 이걸 송사리 모델이라고 합니다 .하루 1천원 주말에는 5천원. 합 1만원. 한달에 4만원. 이게 우리의 BM 설계였고, 정확히 딱 그정도가 결과로 나왔습니다.


팬들은 게이머에 비해 인자합니다. 1주일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주말을 즐겁게 보냈다면 커피 한잔 카라멜 마키아토 한 잔 값은 즐겁게 내줄 수 있는 유쾌한 고객들입니다.


로그 데이터를 보면, 결제율이 급등한 날짜는 정확히 '신규 의상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날과 일치합니다. 팬들은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수에게 더 예쁜 옷을 입혀주고 싶어서", "우리만의 추억이 담긴 아이템을 소장하고 싶어서" 지갑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상 업데이트의 순환 구조'입니다.


배니월드의 의상은 모두 VANNER의 실제 무대 의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과거의 무대 기록이 이미 방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매주 새로운 의상을 계속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은 마치 추첨하듯 이번 주 의상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의상이 업데이트되면, 당시 무대의 숏폼, 릴, 클립, 영상들을 다시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팬들의 타임라인을 수놓았습니다.


나중에는 이 팬들의 리트윗만 보고도 이번 주 업데이트를 짐작하는 팬도 생겼습니다.

"아, 이번 주는 'Savior' 무대 의상이구나."


팬들의 타임라인은 과거 무대 영상으로 채워졌고, 새로운 팬들은 그 영상을 보며 VANNER의 히스토리를 학습했습니다. 배니월드의 의상 업데이트는 단순한 게임 콘텐츠가 아니라, '아카이브의 순환'이었습니다.

모든 의상은 포토카드 형태로 팬들에게 아카이빙되었습니다. 팬들은 자신이 수집한 의상 포토카드를 https://photocard.vanner-archive.xyz/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소비가 아닌 '정체성 소비'입니다. 팬들은 단순히 게임 아이템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VANNER의 어떤 시대를, 어떤 무대를, 어떤 순간을 사랑하는지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ARPPU(객단가)가 43,772원, 즉 아이돌 앨범 2~3장 가격에 육박할 만큼 높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5. "거기 반짝이니 우리가 가요": 43개국 1명을 위한 번역

방문국가 43개국

절반 이상 = 단 1명의 팬을 가진 국가

그 1명을 위해 그 나라 언어로 번역

VVS = 다이아몬드 = 찬란하게 반짝이는 팬

케이팝 용어 카드: 글로벌 팬덤 교육


배니월드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접속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K-POP이 태생부터 글로벌이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 43개국 중 절반 이상이 단 1명의 팬만을 가진 국가였다는 점입니다.


일본, 미국, 중국처럼 수백 명의 팬이 접속한 국가도 있었지만, 어느 작은 유럽 국가에서는 단 1명만이 배니월드를 방문했습니다. 중동의 어느 나라에서도 단 1명. 남미의 어느 섬나라에서도 단 1명.

메제웍스는 그 1명을 위해 그 나라의 언어로 콘텐츠를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거기 반짝이니 우리가 가요."

반짝이는 것은 팬의 상징입니다. VANNER의 팬덤 이름은 'VVS'입니다. VVS는 다이아몬드 등급 중 최상위를 의미하며, 'Very Very Special'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VANNER의 곡 "Diamonds"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늘엔 다이아몬드, 별처럼 밝게 빛나" - Savior

다이아몬드는 별입니다. 별빛은 다이아몬드의 반짝임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별빛은 팬들을 상징합니다.

"용기를 잃었었던 나에게, 가장 많이 빛나게 해준 너에게, 이 노래 해주고 싶어" - Savior

바다는 밤하늘을 비춥니다. 밤하늘의 별들, 바다의 다이아몬드 반짝임. 수평선과 밤하늘이 VANNER의 목적지가 되고, 별빛은 샹들리에가 되고, 세상은 무대가 됩니다.


세계 어딘가, 밤하늘 아래 단 1명의 팬이 반짝이고 있다면, 메제웍스는 그곳으로 갑니다. 그 1명의 언어로 말을 걸기 위해.

3화에서 우리는 '로컬라이제이션'을 이야기했습니다. 글로벌 진출 시 현지의 문화, 종교, 예절, 터부를 조사하고 준비하는 것. 그것이 항상 해왔던 산업의 지혜라고 말입니다.


배니월드는 그 지혜를 극한까지 밀어붙였습니다. 1명의 팬도 하나의 '로컬'로 존중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메제웍스는 '케이팝 용어 카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아이돌 팬덤에는 고유한 용어가 있습니다. 차트, 컴백, 콘셉, 팬싸, 음방, 멤버별 특징... 이 용어들은 한국 팬들에게는 당연하지만, 해외 신규 팬들에게는 진입 장벽입니다.


배니월드는 이 용어들을 각국의 언어로 설명하는 '케이팝 용어 카드'를 제공했습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팬들은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K-POP 문화를 학습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었습니다. '글로벌 팬덤 교육 시스템'이었습니다.


6. 디지털→물리적: 한정판 굿즈의 순환

렌티큘러 포토카드, 사인 포토카드, 키링, 틴케이스, 인조 다이아몬드

직접 판매 X, 응모권/결제 참여로 우회 제공

수집의 즐거움

디지털 경험의 물리적 확장


배니월드는 디지털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메제웍스는 디지털 경험을 물리적 세계로 확장했습니다.

배니월드 운영 기간 동안, 메제웍스는 자체 제작 한정판 굿즈를 제공했습니다. 렌티큘러 포토카드, 사인 포토카드, 아크릴 키링, 커스텀 키링, 틴케이스, 안경천, 아크릴 스탠드, 그리고 인조 다이아몬드.

중요한 것은 '제공 방식'입니다.

메제웍스는 이 굿즈를 직접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배니월드의 응모권이나 결제 참여에 우회적으로 제공했습니다.


이것은 기존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과는 다릅니다. 확률형 아이템은 돈을 쓸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구조로, 사실상 도박입니다. 하지만 배니월드의 응모권은 '참여의 증표'였습니다.

매일 접속하고, 배니를 돌보고, 이야기를 읽고, 의상을 모으는 '과정' 자체가 응모권으로 보상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응모권이 물리적 굿즈로 연결되었습니다.


팬들에게 이것은 단순한 '경품'이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경험의 물리적 증명'이었습니다.

내가 매일 밤 배니들과 함께한 시간. 내가 수집한 의상들. 내가 읽은 반짝섬 이야기. 그 모든 디지털 기록이 손에 잡히는 포토카드, 키링, 다이아몬드로 돌아왔습니다.


팬들은 이 굿즈를 받았을 때, 단순히 '물건'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시간의 증표'를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7. 2차 창작 생태계: IP의 증명

연재만화, 4컷만화, 쿠키, 뜨개질, 그림, 팬아트

아플리케, 자수, 캐릭터 창작

집계 안 하고 수집만

"VVS의 빛 같은 존재다"

IP 순환의 실증


메제웍스는 배니월드 운영 기간 동안 팬들의 2차 창작을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집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연재만화, 4컷만화, 쿠키, 뜨개질, 그림, 팬아트, 아플리케, 자수... 팬들은 배니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어떤 팬은 배니 캐릭터를 뜨개질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팬은 쿠키로 구웠습니다. 어떤 팬은 4컷 만화를 그려 트위터에 연재했습니다. 어떤 팬은 배니들의 일상을 상상한 팬픽을 60화까지 썼습니다.

배니월드는 게임이었지만, 팬들에게는 '창작의 원천'이었습니다.


3화에서 우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팬덤의 에너지를 환전하는 콘텐츠가 있고, 에너지를 순환시켜주는 새로운 콘텐츠가 있습니다."

2차 창작은 에너지 순환의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메제웍스가 만든 배니 캐릭터는 팬들의 손을 거쳐 무수한 변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주들은 다시 다른 팬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누군가의 뜨개질 배니를 본 팬이 자신도 만들기 시작하고, 누군가의 4컷 만화를 본 팬이 자신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트위터에 이렇게 썼습니다.

"배니월드는 VVS의 빛 같은 존재다."

"배니월드 덕분에 탈라가 팬픽으로 가득하고."

"배니월드로 인해 조금의 행복이 찾아온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것이 IP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메제웍스가 만든 것은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창작 생태계'였습니다. 팬들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이 세계관의 '공동 창작자'가 되었습니다.

2화에서 우리는 '절차적 생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시스템이 조합을 생성하고, 작가가 큐레이션하는 구조. 하지만 배니월드의 2차 창작 생태계는 그 개념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킵니다.


'팬들이 절차적 생성 시스템이 되는 것.'


메제웍스가 제공한 15개의 장소, 5개의 캐릭터, 60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시드'였습니다. 팬들은 그 시드로부터 무한한 변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이 IP 생태계의 순환입니다.


8. 1만 명 공식: 검증된 수익 모델

UV 10,000명 = 월 60,052,399원

연간 7억 이상 안정 매출

중소형 IP의 희망

재현 가능성: 진정성이 유일한 변수

우리가 도출한 [1만 UV = 월 6천만 원 매출] 공식은 IP 비즈니스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줍니다.

배니월드는 100일간 운영되었습니다. UV(고유 방문자) 10,000명을 기준으로, 월 매출 60,052,399원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7억 2천만 원입니다.


지금까지 IP 비즈니스는 수백만 팬덤을 거느린 대형 기획사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수백만 팬이 없으면 게임을 만들 수 없고, 플랫폼을 운영할 수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메제웍스의 데이터는 다르게 말합니다.


코어 팬덤 1만 명만 있다면, 이 솔루션을 통해 연간 7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추가 매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공식의 변수는 오직 하나, '진정성'입니다.

팬들을 돈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사랑을 존중하는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팬덤은 기꺼이 그 가치에 화답합니다.


이것이 3화에서 우리가 그토록 '존경심'을 강조한 이유입니다.


배니월드의 41% 리텐션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일상 점유 전략(2화)'의 승리였습니다.

33.5%의 결제율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존경심을 담은 BM(3화)'의 승리였습니다.

주기적인 트래픽 스파이크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의 승리였습니다.


결론 -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메제웍스는 감성을 팝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가장 차갑고 정확한 데이터로 증명합니다.


D+1 재방문율 41%. 게임이 아닌 '생활'이 되었기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결제율 33.5%.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꾸며주기 위해 지갑을 열었습니다.

60일간 매일 연재된 반짝섬 이야기. 팬들은 "유저인 나, 팬인 나, 별별이인 나"를 동시에 경험하며, 자신이 이 세계관의 주인공임을 깨달았습니다.


43개국, 그중 절반 이상이 단 1명의 팬. 메제웍스는 그 1명을 위해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했습니다. "거기 반짝이니 우리가 가요."


한정판 굿즈는 디지털 경험의 물리적 증표가 되었습니다.

2차 창작 생태계는 IP 순환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만 UV = 월 6천만 원이라는 공식이 검증되었습니다.

당신의 IP도 이 숫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화 요약]

경이로운 리텐션: D+1 재방문율 41%. 게임이 아닌 '생활'이 되었기에 가능한 수치.

반짝섬 이야기: 60일 연재 동화로 "유저인 나, 팬인 나, 별별이인 나"의 분리 경험 제공. 회색섬 → 반짝섬의 철학.

매일매일이 축제: 매일/매주/10일/30일/100일 단위 콘텐츠 캘린더. "온갖 핑계로 축제를 여는" 운영의 심박수.

Pay to Love: 결제율 33.5%.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꾸며주기 위해 지갑을 연다. 주간 의상 24세트, 포토카드 아카이빙.

거기 반짝이니 우리가 가요: 43개국, 절반 이상이 1명의 팬. 그 1명을 위한 언어 번역. VVS = 다이아몬드 = 반짝이는 팬.

디지털→물리적 순환: 한정판 굿즈는 시간의 증표. 응모권 시스템으로 참여의 보상.

2차 창작 생태계: 연재만화, 뜨개질, 쿠키, 팬아트. 팬들이 공동 창작자가 되는 IP 순환.

수익성 검증: 1만 UV = 월 6천만 원 공식 입증. 중소형 IP도 충분한 사업성을 가질 수 있다.


반려 제4화.png

[다음 화 예고]

이렇게 확실한 성과를 내는 콘텐츠,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1년? 2년?

메제웍스는 단 13주를 약속합니다.


다음 화부터는 [Chapter 2. 엔진: 감성을 찍어내는 시스템]이 시작됩니다. 9주간의 세계관 구축과 4주간의 개발로 이어지는 [창작의 컨베이어 벨트: 13주의 약속]을 통해, 메제웍스의 독보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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