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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Sep 28. 2020

되게 배고픈 날

연휴 전이지만 너무해

긴긴 연휴 이틀전. 

한국은 추석연휴, 북경은 국경절 연휴가 맞붙어있어서 오늘 내일 해결하지 못하면 열흘을 훌쩍 넘길 수 있으니 참 바쁜 날일꺼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점심에 먹으려던 컵라면에 물을 붓는데, 오류가 생겼다. (ㅠㅠ) 이래저래 확인하고, 수정하고, 대책마련해서 진행하고, 회고하고도 여전히 이슈는 끝나지 않았다. 게다가 틈틈히 연휴때 계획했던 마당공사 일정 때문에 이리저리 연락도 했어야했지만... 결국 암것도 못하고, 걍 원래 하던대로 해야한다. 어떻게든 조정해보려고 했지만 실패. 나도 기쁜 소식 전하고 싶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짜 오랜만에 느끼는 날이다.


결국 12시에 물을 부은 컵라면은 면이 어디까지 불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쓰레기통으로 갔고, 4시에 물을 부은 두번째 컵라면도 짜빠게티가 되었으나, 또 버릴 수는 없어서 화상회의를 음소거랑 카메라를 꺼놓고도 몰래 몰래 먹었다.

안녕히 가신 라면과 그래도 먹어버린 라면 형제


여전히 이슈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잠시 대기 상태이고, 밀려드는 일은 끝내지도 못했는데 7시가 다 되어가서 나도 한숨 돌리는 중. 이제.... 오늘 내가 하려던 일을 해야한다. 


라면들고 와서 이 사진찍을 떄까지만해도 좋았지


이와중에 노을은 예쁘고, 아이폰은 1/100도 못 담는구나


연휴 전이지만, 너무해.




오늘 왠지 이래저래 서러운 날. 아....! 다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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