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커피 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도둑 Apr 04. 2024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로트

에티오피아 커피 추천


풀 네임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로트 내추럴'. 참 길고 긴 이름이다. 조금 더 짧게 줄여보자면 '에티오피아 물루게타 문타샤 내추럴'. 이름을 최대한 풀어서 보자면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에서 시작한다. 이 나라의 커피는 맛있다고 전세계에 소문이 났는데 그 중 유명한 지역으로 '시다마'가 있다. 아래 붉은 점선이 시다마 지역이다. 커피는 고산지대에서 맛있게 자라기 때문에 초록색 산들로 뒤덥혀있는 것을 볼수있다. 시다마 바로 아래에는 더 유명한 '예가체프' 지역이 보인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시다마의 아주 작은 아르베고나

아주 작은 붉은 점선이 아르베고나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커피가 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저 멀리에 있는 커피 나무에서 수확한 생두를 내가 볶고 있구나.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에서 레게제라는 농부가 있다. 그는 커피를 아주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길렀다. 그 결과, 에티오피아 CoE, Cup of Excellence라는 대회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것도 20년부터 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덕분에 2022년 CoE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낙찰되었다. 무려 1kg에 880달러, 120만원정도라고. 커피 생두는 아주 작은 편인데 톡 쏘는 상큼한 향이 난다. 로스팅을 하고서는 고소한 향으로 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큼하면서 달달한 향으로 변해갔다.


과연, 이 커피는 비싼 값을 할까. 내 기준에서 비싸고 좋은 커피는 명확하고 뚜렷한 풍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잘 팔려야 한다.' 부디 이 커피가 맛있어서 금방 팔리기를.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내추럴

*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는 디게싱이 될수록 상큼하면서 달달한 향이 퍼진다. 마치 새콤달콤 복숭아 맛 같은 느낌이다. 청아하면서도 달콤한 향. 진한 향과 다르게 산미가 부드럽다. 로스팅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전반적인 맛은 상큼 달달한 향과 부드러운 산미에 달작지근하면서 깔끔한 커피 맛이다. 점차 식을수록 베리류 같은 단 맛도 느껴지는데 블루베리나 블랙베리 같은 느낌이 있다.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아이스로 마시면 더욱 맛있지 않을까 싶다.



물루게타 문타샤는 현재 원두로만 판매하고 있다. 소량으로 입고되어 금방 팔리지 않을까 싶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7687009078


매거진의 이전글 1월 블랙말린 커피모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