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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여행 갈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항공권 사이트를 켠다. 가고 싶은 도시의 최저가 항공권 알림을 끼고 사는 편이다. 휴가 계획이 있으면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한다. 항공사 이벤트 알림이 오면 괜스레 노선을 검색해 본다.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어느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본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나라로 갈까? 아니면 다들 가지 않는 독특한 장소로 여행을 떠나볼지 고민한다. 갈 수 있는 나라는 비슷비슷한데 말이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고 산다면 그건 정말 행복한 것이라고. 만약 자신이 선택할 수 없고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는 82억 명이라고 한다. 그중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은 연간 12억~13억 명이다. 즉 매년 15%의 인구만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가고 싶다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15%에 속할 만큼 특별한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단지 운이 좋아서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인 대한민국에 태어났다.
물론 행복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해외여행을 못 가도 행복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해외여행지로 떠날지 결정할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