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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5. 23:06)
너 그렇게 살면 재밌니??
라고 누군가
물어본 듯한 착각이 드는 아침이었다.
간밤에 꿈을 꿨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시험을
난 또 평소 성격대로
최선을 다해 풀었다.
선생님을 쫓아가서 힌트까지 얻어들어가며
시간에 쫓겨서 간신히 시험지를 완성하고는
제출하러 가는 도중
시험시간이 끝나버렸고
나는 꿈에서 깼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가장 바르고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만을 했던 날 밤에.
꾼 꿈이었다.
너 그렇게 살면 재밌어?
나는 내 안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 줄 알았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비웃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칭찬해줘도 모자를 판에
비웃다니?!!
찜찜한 마음과 섭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
하나님은 무조건 선하시다는 말을 믿고싶은데 스스로가 잘 설득이 안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는 역시 해몽을 참 잘해주신다. 너무 적절해..
내 꿈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너가 너 자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던거 아냐?
그 생각이 그대로 꿈으로 나타난 것 같은데"
라고 찝어내 주신다. 뭔가,
시원-하게.
아 그렇지. 내 안에 나도 있었지.
맞다. 그렇게 생각하니 납득이 갔다.
그래맞아. 나라면 충분히.
나를 비웃었을 수 있지.
마음이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