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맡 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고 이번에도 역시
말 같지 않은 소리인 거 아는데요
그래도
내 말이 다 맞다고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동의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각박한 현대사회 그걸 누가
바라지 않냐 싶겠지만 저는 더 이상
어느 분이 그걸 바라시는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고 그저 제가
제가 하는 모든 말이
제가 표현하는 모든 의견이
제가 주장하는 모든 논제가
그저 너그러이 수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격찬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인정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겠네요. 정도
거절과 반박과 비아냥에 지쳤어요.
조바심도 싫고 불편한 두근거림도 원하지 않아요.
야 그러려면 혼자 살아야지.
너만 힘드냐 너만 편하고 싶냐
다들 너만큼 버티고 살아
자기만의 지옥 속에서
네... 그럼요.
모를 수 있나요.
뇌는 없어도
자기 객관화는 필요하죠.
잠시라도 너도 힘들다는 생각 내려놓고
잠시라도 나만 생각해 주는 세상을
누리고 싶어요.
멀어도 가까워도
기대던 모든 기둥이 불타고 있고
벽은 허물어지고
나는 깔려서 나오지 못하고
연기하는 삶이 지칠 때가 있죠.
연기하기 전의 내 모습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배역이 너무 많아서
대본 없이 대사를 할 수도 없고
독백조차 어떤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가공된 모습 같고
증명하려고 안달하는 삶도 지겹고
나보다 힘든 삶 많다는 거 알지만
어쩌라고 싶기도 하고
이러다 내일 눈 뜨면 또
괜찮은 척 움직이겠죠.
허공을 좀 보다가
졸린 눈으로 불면 탓을 하겠죠.
아무튼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거였어요.
내 말이 다 맞다고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동의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죽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