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by 백승권

병원에서 70살 생일을 맞이한

충남에 사는 어느 남성은 그동안

많은 곳이 아팠다


기억나는 것만 적는다

직접 봤거나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내용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서

상한 우유를 먹고 바로 뱉었고

비 오는 날 경운기를 고치다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었고

위암 수술로 인해 위 일부를 잘라냈고

한쪽 눈의 시력이 많이 손상되었고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보청기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고

장염에 자주 걸려 입원 사례가 있고

척추 수술(요추감압술)을 앞두다가 미뤄질 예정이고

얼마 전 협심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고

폐렴에 걸려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나이에 비해 기력이 많이 없고

오랜 불면증을 겪고 있다


아빠


생일

축하해요



*JIL SANDER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8화습작_너는 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