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입, 모든 눈

by 백승권

도로시가
내 어깨에 기대 동화책을 듣다
내 팔을 베고 나란히 누워
내 다릴 감고 꿈속으로 향할 때

어제오늘
방금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내가 날 사랑한 것보다
더 거대한 사랑이 스며들었다
느껴질 때

모든 입이 다물고
모든 눈이 감긴 이 순간

천국은 주인을 잃고
도로시는 고요히
권좌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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