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었던 강릉 '파도살롱', 태백 '무브노드' 다녀왔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떠났던 모든 여름휴가는 매년 컨셉이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2017년은 삼척 장호항에서 스노클링 경험, 2018년은 해남&목포에서 찾은 알쓸신잡 속 역사 여행, 2019년은 일하며 관심을 더욱 갖게 된 코워킹스페이스와 콘텐츠가 있는 공간을 지역에서도 경험하고자 일정을 짰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선 강릉과 태백에서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지역 내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두 팀을 만나고 왔습니다. 각 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보단 지역에도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멋진 팀들이 있다는 정보를 공유할 거예요.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가 청년이 떠나는 지역을 변화시키는 좋은 기능의 공간인 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콘텐츠는 지난 브런치 글과는 조금 다르게 글은 가볍게, 보는 즐거움을 배로 늘리고자 실제 다녀온 곳들을 영상으로 기록해봤습니다. (a.k.a 유튜버 꿈나무의 영상 리뷰^^)
2년 전쯤 우연히 석탄도시로 활기찼던 태백시에 코워킹스페이스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무브노드를 이번 여름휴가가 되어서야 다녀오게 되었네요. 또 경포대, 오죽헌으로 유명한 강릉시에도 청년 스타트업팀이 운영한다고 해서 더욱 관심을 가졌던 파도살롱까지! 이번 휴가에 다녀왔습니다. 두 공간의 특징은 '강원도'란 키워드도 있지만, 2팀의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가 '디자인 BM'인 점이 재밌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란 단어가 특정 그룹군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알려지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나온 것 같네요. 리모트워크, 자율출퇴근 등의 새로운 근로 유형들도 현재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는 근무 유형이죠. 서울,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도 자유롭게 일을 보고 또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생기는 것은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막간의 상식 Time) 서울에서의 코워킹스페이스는 단순 좌석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부동산 개발 모델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죠. 상업용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리테일 시설 내 공유 오피스 입점에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일하는 사람을 머물게 하고, 미팅을 이뤄지게 하고, 계속 유동 인구를 부르는 에너지를 가진 공간 기능이라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JLL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체 업무용 공간의 30%가 코워킹 스페이스로 대체될 것이며, 2023년까지 유통시설 내 코워킹 스페이스 비중은 연간 25%씩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강릉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학업과 일을 하다 다시 강릉에 돌아와 로컬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김지우 대표님을 비롯하여 다른 동료 분들도 강릉이라는 도시 매력에 흠뻑 빠져서 또 이유 불문하고 강릉에서 자란 토박이라서 이 팀과 함께 애정을 갖고 운영하는 로컬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 이야기.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
"우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가?"
위와 같은 미션과 문제에 답을 찾고자 지역 사업과 함께 공간 운영을 시작하는 이 팀의 멋진 도전을 절로 응원하게 되는데요. 제 개인의 관점으로 보자면 아버지의 고향이 강릉 주문진이기도 했고, 강릉에서 중학 시절을 보낸 경험도 있기에 '파도살롱'의 무브먼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되었습니다. 관심사와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한 지역의 팀을 만나니 괜히 더 반가워서였을까요? 우연히 공간에서 만난 파도살롱을 운영하는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와 티타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읽어본 김지우 대표님 인터뷰를 통해서 이 공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을 공유하며, 공간의 스토리를 듣고 지역의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짧게나마 둘러보는 시간이었지만, 제가 강릉에서 거주하고 있었다면 자주 방문하고 싶고, 무언가 같이 재밌는 것들을 모임을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가끔 강릉에 볼일이 있어서 가게 되면 저는 카페가 아닌 이곳에서 잠시나마 일을 하며 머물 것 같아요.
자세한 방문 후기는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파도살롱' 공간정보
- 운영팀 : 더웨이브컴퍼니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53-2
- 홈페이지(사이트, 블로그, SNS 등)
1) 홈페이지 : http://thewave.co.kr/
2)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adosalon/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태백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우리 가족 분들의 출생 특성상 저는 태백시뿐만 아니라 강릉시, 삼척시 등 강원도에 참 많이 다녔는데요. 태백시는 많은 분들이 학교에서 근현대사 시간에 배웠을 수도 있고 우리가 흔히 아는 드라마를 보더라도(Tmi...) 예전 석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우리나라 석탄 채굴하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태백은 석탄이 나오는 지역이라 석탄으로 경제가 부흥하던 시절에 활기가 찼던 도시였습니다. 석탄에서 점차 석유와 다른 에너지원으로 바뀌어 오면서 도시는 자연스럽게 그 활기를 잃어버린 도시로 되었죠. 어쨌든 자세한 건 나무위키 '태백시' 참고해주세요.
이런 도시에 디자인 전문가이신 김신애 대표님이 작업실 겸 공유공간을 만드시며 지역에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드시게 된 걸로 저는 인터뷰 글과 기사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기억하는 태백에 이런 세련된 공유공간 서비스를 하는 곳이 생겼다니 절로 흥미롭게 보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평일에 방문했던 태백은 대도시에서 느껴지는 바쁨과 속도는 전혀 없고, 오히려 내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의 동네 느낌과 공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1층엔 동네책방으로도 운영하는 무브노드팀 공간은 이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공간의 콘텐츠라 저는 반가웠습니다.
무브노드를 멀리서나마 그냥 잘 알지 못해도 계속 응원하고 싶었던 이유는 브런치글로 소개된 '1호 게스트 우영님' 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역에 코워킹스페이스가 생기고 이용하는 사람 있다는 점과 또 필요했다는 게스트의 이야기는 제게 많은 생각을 주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이라면 내가 사는 동네 주변에 코워킹스페이스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
'무드노드' 공간정보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60-11
- 운영시간 : 금토일월 오전 10시~오후 10시 (네이버 정보)
- 홈페이지(사이트, 블로그, SNS 등)
1) 홈페이지 : http://movenode.com/
2)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ovenode
3)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ove.node/
아직은 지역 분들에겐 낯설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재밌는 일들을 해나가는 두 팀의 공간을 보면서 공유오피스의 2가지 유형을 모두 만나본 것 같아요. '비어있는 자리와 시간, 나의 작업실을 공유할 것인가?', '공유공간 서비스 상품을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 공간을 빌려주고, 사람을 모으고, 이야기와 사업을 연결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의 모습을 구경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던 지난 9월의 여름휴가였습니다.
*사실 관심 분야에 글을 쓰면 쓸수록 제가 이렇게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자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방문한 곳에 대해 리뷰를 남기고,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서 구독자와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저라서 이렇게 제작한 콘텐츠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 아카이브 겸, 작은 인사이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브런치 글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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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노트는 공간에서 찾는 일상의 트렌드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