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많은 것을 채웠다.
22살, 상담을 마치고 배낭을 멨다.
'남들만큼만 살고 싶다'는 잘못된 목표를 설정한 채 살았다.
더 나은 내가 아닌, 남들만큼 사는 내가 되기 위해 살다 보니 번아웃이 왔다.
어렵게 들어간 인턴 자리를 박차고 나와 복학했다.
그리고 재학생 대상 무료 심리상담을 신청했다.
6개월간 상담을 마치고 배낭여행을 떠났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미얀마를 첫 나라로 선택했다.
본능의 의한 선택을 믿으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살면서 육성으로 몇 번 내뱉어본 적도 없는 나라 미얀마에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채웠다.
나무 가지에 계란 껍데기를 꽂아 놓았다.
처음엔 나무 비료인가 했는데, 개수를 봤을 때 나무 주인의 재치인 듯하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20년 된 필름 카메라.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엄마아빠가 쓰던 카메라다.
Filmed by. Cannon
ps.
종종 여행 사진과 여행 에세이로도 찾아 뵐게요.
주간 에세이는 곧 올라옵니다. (야근 이슈로 인하여 발행이 밀리고 있는 상황..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여행작가 여행사진 디지털노마드 미얀마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