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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Nov 28. 2023

낙엽의 序

한 걸음 뒤

마음 다 쓴 곳의 충만이란

마음 덜 쓴 곳의 결핍이려니

나 이제 떠난다고 손 흔들고

너 이젠 어서 오라고 손 흔드는

가을

그 복잡한 심사처럼


한편의 마음

네 결핍으로 내 충만하였으니

내 결핍으로 네 충만하리라고

붉은 노래

더 쓴 곳으로부터

덜 쓴 곳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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