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by 백수웅변호사

요즘 일을 쉬고 있다.


돈을 못 버니 쓸모없을을 느낀다.


그래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찾게 된다.


아침에 어린이집을 보내고 운동을 시작했다.


끈기가 없는 성격이다 보다 걷기 20분이면 집에 돌아오고 싶다.


근육 운동 시작 하루 만에 멀쩡한 팔목이 아프기 시작한다. 이상하다.


핑곗거리는 너무나 많다.


세상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놀고있는 나아게 무언가를 투자하는 것이 비생산적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요즘에 가장 생산적인 일 하나가 있다.


그건 바로 아기와의 책 읽기 시간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아기에게 책을 읽어준다.


눈에 보이게 성장하는 아기의 텍스트 이해력과 언어능력에 감탄한다.


오늘도 아기를 무릎 위에 앉히고 묻는다.


아빠 : 아기. 아빠랑 책 읽는거 좋지

아기 : 아니 엄마랑

아빠 : 진짜?

아기 : 응


오늘도 깨달았다.


생산적인 일을 하느냐는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만족에 있다.


아기에게 책 읽어주는 아빠의 일은 생산적이지 않았다.

그저 내 스스로 만족하긴 위한 행동들이었다.

그리고 그 일이 좋았다.


책 읽기에서 생산성을 운운하는 것을 보니 나는 천하의 꼰대였다.

다시금 아이를 통해 아빠는 세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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