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작가/역자 : 마크 트웨인/김욱동 옮김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 어릴 때 톰소여의 모험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같은 작가인 마크 트웨인이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유사할 거라고 생각했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의 친구로 나왔던 허클베리 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읽기 어려운 책이다. 일단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내용은 전혀 동화책이 아니다.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 강 주변부의 어두운 사회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악당 소설에 가깝다.
주인공인 허클베리 핀은 과부집에 양자로 입양되지만, 교양있는 집에서 답답하게 살아 가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술주정뱅이 노숙자 친부를 피해 흑인노예인 짐과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 도망친다. 강을 따라 가는 모험 중간에 사기꾼들을 만나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며 성장한다.
이야기 중심축 중에 흑인 노예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이 팔려고 해서 도망친 흑인노예인 짐에 대해 하류층 백인인 허클베리 핀은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한 편으로는 짐이 자유롭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흑인노예인 짐을 도망치게 도와 주는 것이 법을 어기고 더 나아가서 양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금 만인이 평등하다는 우리의 생각이 어느 시대나 보편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모든 시대는 현재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그 시대 나름의 도덕적인 가치관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손을 씻을 수 없다. 변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라고 2천년전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했다는 말처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책의 느낌도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고, 같은 책도 내가 어느 시기에 읽었는지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느낌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읽기에 별로 즐겁지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수가 있다니까
- 독서에는 정답이 없는데, 고전이라고 꼭 다 읽을 필요가 있을까?
- 내가 생각하는 정의나 도덕의 기준이 정말 보편적인 것인가?
-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삼성출판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51499
- 세상에 책은 많으므로, 나에게 읽기 어렵다면 고전이라고 꼭 다 읽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