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동물농장
작가/역자 : 조지 오웰/도정일 옮김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돼지를 우두머리로 하는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자신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든다는 우화적인 풍자소설이다. 처음에는 착취하는 인간들을 쫓아내고 동물들만의 더 풍요롭고 평등한 새로운 세상이 오는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라는 새로운 지배계급이 생기고 반란 이전보다 삶은 더 굶주리고 불평등해진다.
소설 동물농장은 소련 스탈린 시대의 독재 정치를 풍자했다고 하지만, 꼭 어느 특정 국가나 특정 집단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느 시대에나 일어날 수 있는 전체주의와 독재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 풍자 소설에서 흥미로운 점은 선동에 속는 동물들의 모습과 혁명의 변천과정이다.
동물 반란이 성공하고 초기에 적어 놓은 일곱 계명은 다음과 같았다.
1. 무엇이건 두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건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초기에는 인간과 동물의 구분은 명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배계급인 돼지들은 인간을 모방해 두발로 걷고,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고, 술을 마시고, 다른 동물들을 죽였다. 결국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지 않게 되었다.
초기에 분명하게 적어 놓았던 원칙들은 하나둘씩 다른 단어들이 붙으면서 교묘하게 편집되었고, 나중에는 동물들의 적이라 칭하였던 인간과 새로운 지배계급인 돼지들의 모습과 행동이 비슷해졌다. 작은 부패와 원칙의 포기에서 시작된 돼지들의 타락은 결국 혁명 이전보다 더 나쁜 세상으로 동물들을 이끌었다.
결국 혁명의 배반이 일어난 것이다.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클로버는 여러 해 전 동물들이 인간을 뒤집어엎기로 했을 때 일이 이 지경이 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은 누구를 위해 촛불을 들었나?
- 우리가 원했던 새로운 세상이 이런 것이었나?
- 퇴보가 아닌 더 나은 세상으로 가려면 무엇이 근원적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 선동에 속아 개돼지로 살고 싶지 않다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