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만 먹어봐, 그 시절로 데려가줄게

도라야(虎屋, Toraya, 1461년~ )

一口食べれば、時を超える

히또구치 타베레바, 토키오 코에루 / 한입 먹으면, 시대를 초월한다.


564년된 호랑이가게 토라야는 18대를 가업승계로 이어오고 있는 일본 전통 화과자 기업이다.

한입 먹어봐, 전통이 확 느껴질껄. 살짝 약장사 느낌이 나는 멘트다. 한입만 먹어봐 느낌이 확 날꺼야. 설명이 필요없어, 그냥 한입만 먹어봐. 두말하면 잔소리야. 우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일본 대표 화과자 기업이야. 자신감이 묻어난다.


도라야의 브랜드 핵심가치인 '노포이면서 노포가 아니다. 老舗にあって老舗にあらず(시니세니 앗테 시니세니 아라즈)'와 맞닿아있다.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전통의 재현이 아닌 항상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짜 맛'이란 기준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옛 맛만 고집하지 않고, 현재 최고의 맛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맛있는 일본식 과자를, 기쁘게 드실 수 있도록 美味しい和菓子を喜んで召し上がって頂く(오이시이 와가시오 오료꼰데 메시아갓테 이타다쿠)'



토라야카페2.jpg


도라야의 역사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눠 볼 수 있다.

창업자 쿠로카와 미츠카네(黒川光包)부터 10대까지는 교토 궁중에 납품하는 가게로 시작하여 명문 화과자점포로 성장한 시기이다.

12대 쿠로카와 미츠마사(黒川光正, 1869년~)에 이르러서야 도쿄로 본점을 이전하고, 서양식 백화점 및 현대 소매망에 적극 진출하며 실질적인 전국화를 이뤄냄. 이 또한 1869년 메이지 유신에 따른 천도와 함께 본점을 맞춰 이전한 것이다.

17대 쿠로카와 미츠히로 黒川光博(1991~2020년)는 혁신의 상징이 된 경영자다. 1980년 파리에 진출하고, 토라야 카페 등 신업태를 개발하면서 젊은 고객층으로 소비자층이 확대되었다.


쿠로가와집안(黒川家) 직계로, 한 대에 한명(1代1人) 원칙을 고수하며 18대째 가업을 승계해오고 있다. 일본 장수기업의 특징 중 하나가 한명의 후계자가 정해지면 다른 자녀들은 집안을 떠나서 독립을 하는 것이다. 다른 일가를 이뤄 창업을 하기도 해서 본가보다 더 크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오히려 한 회사에 형제 동업을 하는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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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oraya-group.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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