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도, 영원도 모두 아름답게

시세이도 화장품

一瞬(いっしゅん)も一生(いっしょう)も美(うつく)しく

잇슌모잇쇼모우츠쿠시쿠


순간의 아름다움과 지속되는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일순간의 아름다움은 화장을 하는 그 순간, 거울을 보는 찰나, 또는 셀카에 찍혀 인스타에 올려진 나의 모습이다.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일생의 아름다움은 스킨케어를 통해 가꾸는 건강한 피부, 나이 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우아함, 늙을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시세이도가 고객의 찰나의 아름다움(메이크업)과 평생의 아름다움(스킨케어, 웰빙) 모두를 책임지겠다는 제품 철학이자 그런 삶을 추구하는 이들을 향한 응원의 인생철학 메시지이다.


이게 가능할까? 매일밤 늦게까지 순간을 아름답게 해주는 짙은 색조화장을 지우지 않고 파티를 이어가는 이의 피부는 언젠가는 아름다움을 잃을 수밖에 없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면 일생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하루하루 저축을 하고 성실하게 살지 않으면 미래에 불행해진다. 라고 믿어왔던 시절이 있었다. 더이상 젊은 세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무엇(목적)을 위해 무엇(수단)을 희생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소확행이 미래의 행복, 영원한 행복을 밀어내고 자리를 잡은 시대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나중에 찾아오는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순간순간, 하루하루의 행복이 쌓이면 이어져 한 생도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신조가 더 우위에 선 듯한 시대가 흐르고 있다.


시세이도의 경영철학이자 캐치프레이즈인 '잇슌모잇쇼모우츠쿠시쿠'는 가치가 뒤 섞이는 소용돌이속에서 버티고 있는 암초의 모습과도 같다. 아슬아슬하지만 오늘밤은 졸리지만 꼼꼼하게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고 내일 아침엔 또 부지런히 일어나 색조화장을 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 답은 점점 '잇슌의 행복'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론 그 어느 것도 내가 선택한 것이라면 옳다.




시세이도의 시작은 약국이었다. 1872년, 일본 긴자에 설립된 최초의 서양약국이 바로 업력 150년이 된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資生堂/자생당, Shiseido)이다.


창업자 후쿠하라 아리노부(福原有信, 1848-1924)는 가문 자체가 의사(한방의) 집안이었고, 당시 일본 근대화 흐름과 맞물려 일본 내 최초의 서양의학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막부의학소(현 도쿄대 의학부 전신)에서 공부했다.


약국을 설립한지 20년 후인 1897년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화장품 오이데루민(Eudermine, 서양식 적색화장수)를 출시하면서 화장품 시장 진입을 한 이후 지금까지 화장품 회사로 이어지고 있고, 제약분야는 대부분 타사에 매각하고, 지금은 자회사 형태로 작게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은 유약하였고, 둘째는 요절하여, 대를 이은 것은 셋째 후쿠하라 신조였다. 1915년에 동백을 브랜드 심볼로 채용하였고, 1927년에 법인으로 전환하여 주식회사 시세이도(자생당)을 설립하여 초대사장이 되었다. 신조의 아들 후쿠하라 신와가 3대째를 이었고, 4대 후계자는 2대 신조의 동생의 자녀이자 3대 사장의 사촌동생, 후쿠하라 요시하라가 대를 잇게 되었다. 2014년, 100년이상 지속된 후쿠하라가의 직접경영은 4대째에서 멈추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브랜드 심볼 하나츠바키 花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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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rp.shiseido.com/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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