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가 중요할까 투자가 중요할까?
어제는 부동산 전문가 몇 분과 부동산 투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지인이자 고객의 이야기이기도 한 투자 물건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성수동 재개발, 방배동 재건축, 일원동 재건축, 여의도 재건축"단지로 21억~24억 원대 투자 물건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의외로 모두의 의견이 하나로 모였는데 셋다 방배동 재건축을 선택했습니다. 놀랍게도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방배동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도 보는 시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세부 매물들을 분석하다가 남들과 똑같이 '아쉬움만 남기다' 끝났습니다. 다만 의사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은 느낍니다.
오늘은 상담 이야기를 한 만큼 지인의 고민도 한번 공유해 보겠습니다. 약 5억 원 정도의 자본을 가진 맞벌이 부부인데 내년에 아이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다가 내린 최종 후보는 9~10억 원대 '서울 구축 투자를 겸한 실거주' vs '경기 남부 신축'입니다. 서울 구축은 여전히 눈여겨 볼만한 재건축인 성산시영아파트, 그리고 조금 무리해서 당산역 인근을 추천하였고 경기남부 신축은 평촌더샵센트럴시티를 추천하였습니다. 사실 어린아이와 힘께 재건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서울 구축은 재건축이라는 미래 호재 가능성을 갖고 있다 보니 거기에 투자하는 건데 육아라는 현실은 항상 쉽지 않습니다.
아직 이 분의 최종 선택은 끝나지 않았지만 저는 이 분의 육아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가족들이 경기남부에 거주하고 계신 것과 자녀 출산 후 거주 편의성 등을 감안하여 평촌더샵센트럴시티를 매수할 것을 적극 권하긴 했습니다.
저도 세미나에 가면 다운사이징, 장기적인 투자 방향 설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서울 신축 vs경기도 구축 논쟁보다는 '투자가 우선되어야 할 시기'vs'거주 편의가 우선되어야 할 시기'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