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칭을 하는 주임 선생님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요지는 학생들의 발화가 엉망이라는 것. 그 선생님은 듣기와 말하기 파트를, 나는 문법과 더불어 읽기와 쓰기 파트를 맡고 있다. 하여 아이들이 곧잘 한국어를 읽고 쓰는 것을 확인했기에 별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말하기를 시켜보면 문법이 다 틀린단다. '있어요'와 '이에요'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거, 그거, 저거'를 정확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다. 아, 정말 쉬운 게 없구나.
주임 선생님이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는 사실 모른다. 그저 경력이 꽤 오래되었고, 여러 강사 중에서는 제일 높은 직급에 있으니 그 선생님이 이게 문제다 하면 아,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적받으면서 나아지는 거겠지, 불평하지 말고 뭐라도 배워야지,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모든 게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인생이니까. 그래도 내일은 주말이다.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보내야지. 주말만은 내 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