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국적인, 가장 러시아적인

by 황규석 Mar 20. 2025

1997.9

대전 컬트 재즈음악 영화제

재즈의 모듯 것(1979)

흑인 오르페(1959) & 버드(1988)

9월 대내영화제.1 - 컬트 재즈음악 영화제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예술 장르나 각종 테크놀러지를 결합시킬수 있고 종합하는 예술, 영화. 영화는 이렇게 주변의 다른 예술에 기대거나 그것을 포섭하고 융합하면서 자기만의 영역을 넓혀와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로 성장해왔다. 그렇다면 영화를 가장 영화답게, 또는 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동반자적 예술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음악이 아닐까 싶다. 음악이야말로 현재 영화가 누리는 행복한 행복한 지위만큼이나 태초붙 인간의 영혼을 울려왔던 치고의 예술이다.

- 얼마전까지만해도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라며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나 소통되던 재즈 음악이 최근 젊은이들사이에 붐을 일으키며 시내 카페에서 이제는 흔히 들을수 있는 음악이 된 재즈음악. 이 음악을 담아서 영화의 빛깔과 맛을 더한 재즈음악 영화 몇 편을 컬트는 가을의 길목에서 듣고자 한다. 즉흥적인 연주와 우울한 블루톤의 색체. 피아노, 섹스폰, 트럼펫 등의 절묘한 앙상블을 영화로 마음으로 느껴보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 기간: 1997년 9월 6일(토) ~ 9월 13일(토) 매일 오후 4, 7, 9시

▢ 장소: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 시사실

▢ 문의: (042) 254-0193

▢ 작품:

<모 베터 블루스 Mo Better Bluse>

- 스파이크 리 감독, 1990년작, 덴젤 워싱턴, 존 터투로, 스파이크 리

덴젤 워싱턴의 트렘펫 연주가 기가 막히다....바바바바 밤....

<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

- 우디 알렌 감독, 1995년작, 존 쿠작, 다이안 위스트

말해 뭐해 우디 알렌의 천재성 촌철살인의 대사

<버드 Bird>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1988년작. 포레스트 휘테커, 다이앤 베로라

이스트우드와 연기 달인 포레스트 휘태커의 조합

<재즈의 모든 것 All That Zazz>

- 밥 포스 감독, 1979년작, 로이 샤이더, 제시카 랭

다양한 화면과 시제의 전환 호불호가 나뉜다

<전설적인 베이커 형제 The Fabulous Baker Boys>

- 아르네 글림체르 감독, 1992년작, 안토니오 반데라스, 아만드 아쌍떼.

재즈 황제인 섹소폰 연주자 챨리 파커의 삶과 고민을 그려낸 수작.

<흑인 오르페 Orfeu Negro>

- 미르셀 카뮤, 1959년작, 말페사 돈, 브레노, 마르페사 돈

이 영화는 그냥 이상하게 슬픈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가장 미국적인, 가장 러시아적인...

솔라리스(1972) & 노스텔지아

9월 대내 영화제.2 - 타르코프스키 VS 우디

- 가을 바람이 붑니다.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에서는 9월 두번째 대내영화제 주제로 가을 분위기에 맞는 시적인 영상과 코미디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바로 가장 미국적인 코미디 작가 우디 알렌과 가장 러시아적인 영상시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작품을 가지고 일중인간 시간을 끌어(?) 보겠습니다. 모쪼록 많이 와주시고 굽어 살피소서. 타르고프키의 작품은 예술영화 입문시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지루한 수면과의 전쟁을 극단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 그러나 그것이 또 다시 타르코프스키의 작품을 궁금하게 여기고 찾아보아야 하는 지점이다. 분명히 <노스텔지아>를 보면 인간에 대한 구원과 희생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미가 무엇일까 질문이 오랫동안 뇌리속에 남게 만든다. 우디 알렌의 속사포 같은 유머와 영화에서 보여지는 어리숙한 모습은 그가 얼마나 삶에 천착한 작가인지 알게 된다. 많은 작품 만큼이나 다양한 소재로의 변주가 가능한 그 만의 매력이 마치 뉴욕의 비빔밥처럼 맛과 향을 내는 작가이다.

▢ 기간: 1997년 9월 22일(월) ~ 9월 29일(일)까지 7일간

▢ 시간: 오후 4, 6, 8시 그러나 관객과 런닝타임에 따라 탄력적으로

(타르코프스키 작품은 길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임. 와! 왕 솔직...)

▢ 어디: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시청앞 대흥빌딩 501호)

▢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