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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보리 Feb 11. 2018

확신의 문제

내가 너를 피했던 건,

지친 마음이 전염이 될까 봐 나는 마음이 슬플 때 너를 피했다.

피로로 구겨진 얼굴이 못생겨 보이는 게 싫어서 너와의 약속을 취소한 적도 있었다.


나는 네가 힘들거나 아플 때

나에게로 더 다가와서 그것을 나누길 바랐는데

막상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는 네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오든지

사랑할 수 있는 확신이 있었는데

정작 나는

내가 너에게 어떤 모습으로 가든지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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