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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복 Nov 01. 2024

기막힌 타이밍 2

우리 한번 잘해봐요

‘짝’ 소리가 났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누구지? 나와 하이파이브를 한 사람?

근데 과연 이게 가능한 상황이야?


수영 ‘왕’초보에서 초보로 성장해가고 있던 시절, 앞으로 앞으로, 어푸어푸 헤엄치고 있는 내 손에 누군가의 손이 찰싹 맞닿고 지나갔다.


그것은 물속에서 이루어진 찰나의 만남.


맨 끝 레인(초급 레인 1)에서 출발 지점을 향해 돌아오고 있던 나와 그 옆 레인(초급 레인 2)에서 출발한 사람이 기막힌 타이밍이라는 우주적 도움으로 서로에게 격려의 하이파이브를 한 셈이다.


팔을 수직 방향으로 제대로 휘젓지 못하던 수영 초보는 의도치 않게 옆레인을 침범해 격한 응원을 받아 버렸다.(라고 추정)


모르는 그분께 나도 응원을 보낸다.

우리 한번 수영 열심히 잘해봐요.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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