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괴물이지만 엄마입니다.
처음엔 정말 괴물 같았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소리쳤고
사랑해서라며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졌습니다.
잠들지 않는 아이를 안고
쏟아지는 집안일과
내 안에 쌓여가는 분노와 죄책감 사이에서
나는 매일 '사람'이기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날 바라보고
다시 나를 믿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나는 '엄마'라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수없이 실수하고 깨지며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사람.
이 글은 괴물처럼 버텨낸 날들의 기록입니다.
화내고, 후회하고, 다시 껴안았던 날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사랑과
아주 조금씩 자라난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스스로를 괴물이라 부르고 있다면
그 속에 숨은 ‘엄마’의 얼굴을 함께 찾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