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마무리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순간들이 있다.
그 말들은 크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지나쳐 버릴 만큼 작지만
그 안에는
오늘의 나를 비추는 진심이 담겨 있다.
나는 그 작은 신호들을
글로 붙잡아 두기 시작했다.
쓰고 싶지 않은 날에는
그 마음 그대로를 적었고,
흔들리는 날에는
흔들림의 모양을 적었다.
그렇게 한 줄 한 줄 쌓이다 보니
문장은 어느새
내 마음의 지도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장면들,
조용히 스쳐 간 감정들,
말로 꺼내지 못한 미묘한 마음들이
기록 속에서 선명해진다.
감정은 기록될 때 가벼워지고,
나는 기록을 통해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 갔다.
1부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사실을 말하고 있다.
문장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작은 용기,
그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온기가
오늘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이제,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시간이다.
당신의 하루가
어떤 장면을 품고 있는지,
어떤 마음이 당신을 흔들었는지
천천히 적어 보길 바란다.
그 작은 기록이
내일의 당신을
조용히 지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