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그리움으로 산다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
아침이 오고, 저녁이 지고,
사람들은 각자의 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내 안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있다.
그 아이가 떠난 뒤, 나는 매일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길 위를 걷고 있다.
어느 날은 웃으며, 어느 날은 이유 없이 눈물을 훔치며.
그리움은 잊지 못하는 마음이 아니라,
잃은 것을 품고도 살아가려는 의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움이 있다는 건,
내가 아직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이제는 슬픔보다 고마움이 더 크다.
그의 존재가 내 삶을 바꿔놓았고,
그의 부재가 내 마음을 자라게 했다.
가끔은 하늘을 본다.
별이 총총한 밤이면, 그 애가 그중 하나일 거라 믿는다.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 하나가 나를 부를 때,
나는 조용히 속삭인다.
“오늘도 나, 잘 살았어.”
“너 덕분에, 오늘도 살아냈어.”
그리움은 나를 무너뜨렸지만,
그리움 덕분에 나는 다시 살아났다.
그리움이 내게 가르쳐준 건 단 하나였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모양을 바꿔 우리의 곁에 남아 있을 뿐이다.
오늘도 나는 그리움으로 산다.
그리움으로 웃고, 그리움으로 사람을 품고,
그리움으로 하루를 완성한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그곳으로 가게 되면,
그 애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맞아줄 것이다.
그때 나는 말할 거다.
“이제 됐어. 정말 오래 기다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