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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가 믿는 길을 걸어라

by 김현아

길이 두 개 있을 때,

사람들은 늘 더 안전해 보이는 쪽을 택하지.

많은 사람들이 걸은 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길.

그게 편하고, 덜 외로워 보이니까.


엄마도 그랬단다.

대학 시절, 진로를 정해야 할 때

주변에서는 하나같이 말했어.

“그건 힘들어.”

“그건 너랑 안 어울려.”

“괜히 돌아가지 말고, 그냥 안정적인 길로 가.”


엄마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남들이 말하는 ‘괜찮은 길’을 선택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이상했어.

잘하고 있는데도 자꾸 허전했어.

하루가 지나도 뿌듯하지 않았고,

마음속 어딘가가 계속 울렸단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본 문구 하나가

엄마의 마음을 멈춰 세웠어.

“당신의 길은 당신만이 걸을 수 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어.

누구의 길을 따라가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나’라는 걸.

그래서 엄마는 조심스레 방향을 바꿨어.

조금 돌아가도 좋으니

마음이 시키는 길을 걷기로.


처음엔 무섭고, 외로웠어.

사람들은 여전히 “괜찮겠어?”라고 물었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길 위에서 엄마는 점점 단단해졌어.

실패도, 후회도 있었지만

그 안엔 진짜 ‘나의 이야기’가 있었거든.


그제야 알았어.

네가 믿는 길을 걷는다는 건,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진심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너도 언젠가 그런 선택의 순간을 만나게 될 거야.

그때 사람들이 뭐라 하든 괜찮아.

네 마음이 평화롭다면,

그 길은 이미 옳은 길이야.


길은 가보지 않으면 몰라.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은

어떤 끝이라도 후회가 남지 않아.


엄마는 믿어.

너는 결국,

누가 만든 길이 아닌

스스로 믿는 길을 걸어갈 사람이라는 걸.


네가 믿는 길을 걸어라.
그 길의 끝에는
언제나 너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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