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 지인들 결혼식에 축하하는 나의 자세

결혼을 축하하는 나의 솔직한 속마음

9년전즈음... 미국 college에서 유학중일 때 수학교수님 방문앞에 본 사랑의 공식.

#1

미디어에서 비혼 주의가 통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끼는 체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조금씩 코로나 격리 단계도 낮춰져서 그런지 요즘 주변에 미뤄뒀던 결혼을 하는 지인분들이 많았다.


#2

변화는 천천히 오는 것 같지만 빨리 온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나오고 사회생활에 치이고 새로운 사회관계와 정글 속에서 순진하게 살아온 20대를 통해서 상처도 받다가 상처가 아물 때까지 견디다가 그렇게  살아남다 보니 30대가 되었다.


#3

결혼을 하는 친구들의 소식을 듣다 보면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어떤 이유로 평생을 살기로 결정을 한 걸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외로움보다는 부모님도 나이 들어가시니 누구와 결혼을 한다는 게 생존 본능처럼 가장 나은 선택일까? 부모님께서 돈을 얼마나 보태주신 걸까? 얼마를 모아서 결혼하는 걸까? 철학적 질문 또는 현실적인 질문이 떠오르게 된다.

나 같은 인간은 표면 정인 형식적인 축하보다 그 안의 근본적인 마음과 상황들이 더 궁금한가 보다.


#4

결혼식을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10번 남짓한 결혼식을 다녀본 결과,

축의금을 내면서 친한 사람들은 10-30만원을 내고 또 동료들이나 먼 지인들은 5만원을 내야 한다는 보편적으로 무언으로 자리 잡은 결혼식 문화를 보면서 사람 구실 하면서 사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돈이 든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작가의 이전글 4. 친구가 그리운 2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