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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인 Apr 02. 2018

모바일 게임 마케터에게
필요한 초능력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 / 오픈 커뮤니케이션 / 강철 체력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마케터가 되고싶은가?


소위 에이스라 불리는 마케터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능력? 경험? 인간성? 그게 무엇이 되었든 에이스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즉, 에이스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고 찾는 마케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마케터는 도대체 남들과 무엇이 그리도 다른 걸까? 마케터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컨셉을 잡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마케팅 액션들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나아가 게임이 서비스되면 다운로드 수, 신규 가입자 수, 동시접속자 수, * ROAS 등의 지표를 분석하고 관리를 담당한다. 이처럼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기획한 방향대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지 * 트래킹툴을 통해 끊임없이 확인하고 생각지 못한 예외사항이나 변수에 대응하며 전체 캠페인을 총괄하는 사람이 바로 게임 회사의 마케터다.


ROAS(Return On Ad Spend)

지출한 광고비용대비 발생한 매출에 대한 비율. ROAS가 100% 이상이면광고비로 들어온 유저가 광고비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이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됨


트래킹툴(Tracking tool)

광고의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별도로 SDK 형태로 이루어진 툴. 국내 회사로는 아이지에이웍스의 애드브릭스가 대표적이고, 해외 회사로는 튠, 앱스플라이어, 코차바, 애드저스트 등의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음


그럼 이러한 일들을 훌륭히 수행할 수만 있으면 에이스 마케터라 할 수 있을까? 사실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능력 외에도 다른 마케터들이 갖고 있지 않은 몇 가지 초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업계에서 에이스라 불리우는 마케터들이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는 몇 가지 초능력을 소개해볼까 한다.


초능력 #1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크리에티티브한 상상력


누가 뭐래도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 중 가장 필요한 것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이다. 마케터는 게임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장단점 중에서 유저들이 공감하고 반응할 수 있는 컨셉을 뽑아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사실 컨셉만 잘 나오면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터에게 컨셉을 뽑아내는 능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여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담은 전략과 전술을 세워 나가는 것이 마케팅이라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결국 최적의 컨셉 도출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껏 경험한 에이스들의 공통점은 바로 이러한 컨셉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기가 막히게 뽑아낸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이렇게 뽑아낸 컨셉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치기에 충분한 크리에이티브들을 뚝딱 뚝딱 만들어 낼 줄 안다.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해 낸 기획을 실행까지 완성시켜나갈 수있는 일머리 또한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다. 과연 이들은 정말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남들보다 크리에이티브한 기획들을 그렇게 빨리빨리 바로바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실 이처럼 기발한 컨셉과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경험상 이러한 에이스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을 위해 정말 끊임없는 생각과 오랜 시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쉬지 않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그때그때 메모하고, 조금씩 숙성시킨다. 그렇게 숙성된 생각들이 완전하게 정리되었을 때 비로소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또 완벽하게 설득해 나간다. 즉, 크리에

이티브한 상상력은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 꾸준한 노력과 투자없이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특히나 크리에이티브 영역은 단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에이스를 꿈꾸는 마케터들은 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관련 서적을 보고 경쟁 게임의 마케팅 사례 등을 찾아보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훈련을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


초능력 #2누구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매력적인 설득력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최신 트렌드 및 사회, 문화 현상을 늘 관심 있게 보고 있어야 한다. 때로는 과감하게 직접 참여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는 수고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 누구와도 이야기가 통하는 오픈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유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마케터는 사업 PM, 운영, 웹, QA, 외부 대행사 등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매일매일 부딪히고 도와가며 일을 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공동 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팀워크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때 팀워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탁월한 커뮤니

케이션 능력이다. 마케터는 유관 부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렵게 도출한 기획안 또는 결과물들을 상위 의사결정자에게 보고하고, 설득시키는 일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깐깐하기 그지없는 의사결정권자를 설득시키는 일이 그리 쉽지가 않다. 어찌 보면 마케터들이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다. 뾰족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마케터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치밀한 준비를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기획과 기대 효과를 이해하기 쉽게 보고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도저히 설득이 불가능하거나 의사결정자가 원하는 다른 그림이 있을 경우에는 빠르게 포기하고, 거기에 맞추는 것도 어찌 보면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마케터로서 자신이 담당한 게임을 대하는 진정성과 게임의 성공을 위한 간절함만 있다면 설득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있으니 미리 실망하지는 말라.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전략에 확신을 갖고, 진심을 다해 설득할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렵겠지만 자신의 생각에 충분한 근거를 갖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한다면 누구라도 설득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

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경우에도 몇 가지 장치와 노력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신의 생각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완성도 있는 문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그 문서에는 함당한 논리와 정확한 이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엑셀이든 파워포인트든 워드든 보기 쉽고, 논리적으로도 잘 구성된 내용과 시각적으로도 보기 쉽고, 완성도 있는 문서를 만드는 수고 정도는 당연히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능력 #3책임감 있는 자세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강철 체력


끝으로 마케터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은 바로 무한한 책임감과 강철 같은 체력이다. 수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힘들게 만든 게임이 마케터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순식간에 망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아왔다. 마케터는 어떤 게임을 담당하더라도 항상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마케터의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맡은 게임에 대한 고민의 깊이를 더하게 만들어 새롭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마케팅을 위한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마케터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에 대한 불평불만이다. 모든 마케터가 항상 최고의 게임만을 담당할 수는 없기에 어떤 게임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게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오랜 마케팅 경험과 여유를 지나친 마케터 특유의 게으름에서 나오는 오만과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 마케터에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 ‘대충’이다. 대충 이 정도의 게임에, 대충 이 정도의 예산이면 대충 이렇게 하면 된다는 섣부른 생각이 게임을 망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마케터는 경력과 상관없이 매번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또 하나 책임감만큼이나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이 매일매일이 전쟁같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이다. 마케터는 기획만 하면 끝나는 기획자가 아니라 기획한 내용들의 직접적인 액션까지총괄하는 실행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쉴 새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다양한 제작물들을 관리할 육체적인 체력과 늘 새롭고, 톡톡 튀는 생각을 유지하기 위한 정신적인 체력도 갖추어야 한다. 즉, 강철 체력과 강철 멘탈이 마케터에게는 무엇보다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하고, 튼튼한 상태를 유지해야만 주어진 시간 안에 예리한 분석력과 통찰력, 순발력, 아이디어들이 충분히 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능력들



*부록


마케터에게 필요한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나니 마케터에 되기 위해서는 정말 어마무시한 능력자만이 가능한듯 오해를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어 소심한 마음에 부록을 준비해 보았다. 나름 생각해왔던 게임회사의 신입 마케터가 되기위해 필요한 면접 시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TIP들을 이야기할까한다. 


게임 회사의 마케터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대부분의 업계가 그렇지만, 게임 회사 역시 회사마다 지향하는 방향이나 분위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틀에 찍은 듯 명확하게 나오는 정답은 없다. 게임 회사의 특성에 따라, 또는 같은 게임 회사라도 개발사냐 퍼블리셔냐에 따라, 심지어 면접관의 특성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다만, 면접자와 면접관을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느낀 점과 생각했던 점들이 지금 게임회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참고로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경력자가 아닌 신입 마케터 또는 마케터 지망생에게 초점을 두었음을 미리 알려둔다.)


모든 면접이 그렇듯 면접의 목적은 면접을 보는 사람이 그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앞으로 필요한 사람, 즉 성장할 가능성을 얼마나 잘보여 주느냐의 싸움이다. 사실 면접관은 면접 전 인사팀을 통해 건네 받은 서류상에 적힌 몇 가지 정보 이외에는 면접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1시간 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통해 면접을 보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가치관을 파악하여 과연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필요한지 판단한다. 그중에서도 마케터와 관련해 빠뜨릴 수 없는 질문 3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왜 게임 회사의 마케터가 되려 하는가?

왜 이 회사의 마케터가 되려 하는가?

왜 이 회사에 자신이 꼭 필요한가?


그렇다면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면접자는 어떤 내용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1. 왜 게임 회사의 마케터가 되려 하는가? – 진심을 담은 내 이야기를 하라!


우선 마케터가 되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면접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면접 전 필히 장착해야 한다. ‘그냥 무조건 하고 싶다’, ‘가진 건 열정뿐’이라는 말은 면접관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면접

관이 알고 싶은 건 왜 마케팅이 하고 싶은지, 마케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자신이 참여했던 공모전이나 마케팅과 관련 지을 수 있는 대외 활동 또는 유사 분야에서의 인턴 경험,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조건 하고 싶다는 열정보다 더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특히나 게임 회사의 마케터를 꿈꾼다면 마케터가 되고 싶은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하필 다른 분야도 아닌 게임 회사의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본인의 생각을 충분히 보여 줘야 한다.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특성상 단기간에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면접자는 평소에 자신이 얼마나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의 레벨이라든지 그 게임에 얼마를 과금했는지 등 그게 무엇이든 면접관으로 하여금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라고 믿게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 면접관의 입장에서 살짝 욕심을 내비치자면 게임 회사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딱 집어 특정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마켓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인기게임들을 평소에 충분히 즐기고 있음을 어필하고, 각 장르의 재미와 특성을 설명할 수 있으면 면접 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게임 웹진 또는 지스타 등 게임 관련 행사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 등을 어필해도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2. 왜 이 회사의 마케터가 되려 하는가? – 구체적인 자료로 신뢰도를 높여라!


다음으로 면접관에게 면접자가 보여 줘야 할 것은 왜 꼭 이 회사여야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일이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게임 회사 중에 왜 꼭 이 회사인지를 논리적이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접 전 약간의 수고를 들이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 연혁, 서비스 중인 게임 등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기본이고, 회사가 마케터에게 필요로 하는 업무 내용, 나아가 최근 몇 년간의 기사 검색 등을 통해 현재 이 회사의 주요 이슈,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이해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물론 그런 식으로 얻는 정보들은 때로는 너무 제한적이고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면접관에게는 이 친구가 빈말이 아니라 정말 우리 회사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꼭 오고싶어 한다는 의지만 전달되면 충분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면접을 보는 회사가 진행한 게임들의 마케팅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대안까지 과감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다만 그 경우 말하는 태도나 자세가 거만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들지 않게 하는 정도의 센스는 갖추어야 할 것이다.


3. 왜 이 회사에 자신이 꼭 필요한가? - 인상 깊게 어필하라!


끝으로 왜 이 회사가 나를 꼭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이 보유한 스킬들을 인상 깊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마케터는 다른 직무보다 더 포괄적이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본인이 게임 회사의

마케터가 되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킬을 최소한 하나 이상은 면접관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앞서 ‘게임 회사의 마케팅 팀은 어떻게 생겨 먹은 조직일까?’에서 개개인의 특징에 따라 마케터를 크리에이티브형, 매체 플래너형, 디자이너형, 바이럴형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물론 모든 마케터들 이 이 4가지 유형 중 하나에 꼭 속하는 것도 아니고, 속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당연히 팀에 필요한 사람을 뽑으려 할 것이고, 이왕이면 마케팅 팀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으려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는 평범한 지원자와는 다른 특징을 하나라도 보여 주는 지원자에게 더 눈이 가고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만이 가진 능력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 그 능력이 마케팅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도 효과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상 작업에 자신이 있다면 자기소개 영상을 준비하거나,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면 게임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남들보다 게임을 잘한다면 자신이 찍은만렙 게임들을 캡처해서 보여 주는 등 톡톡 튀는 셀프 어필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을 면접관들에게 브랜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정성껏 준비해서 손해 볼것은 없으니 창피하거나 오버스럽다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면접관으로 참여했을 때 물어보는 질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왜 게임 마케터가 되고 싶나요?

•게임 회사의 마케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특별히 이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가 있나요?

•만약에 면접 후 다른 회사에 동시에 합격이 될 경우 어떻게 하실 거예요?

•평소에 게임을 즐겨하세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이에요?

•본인이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하나요?

•최근에 본 게임 광고 중 기억나는 건 어떤 건가요?

•왜 그 광고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나요?

•게임 슬로건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 있나요?

•게임 마케팅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된 사례와 잘못된 사례와 이유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요?

•데이터나 숫자를 다루는 데 익숙한가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가장 자신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주로 어떤 책들을 즐겨 읽으시나요?

•최근에 본 가장 재미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게임 회사의 마케터로서 꼭 하고 싶은 마케팅이 있나요?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게임 회사라고 해서 지나치게 편한 복장으로 면접을 보러 오는 면접자가 간혹 있는데 이는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기 어렵다. 아무리 게임 회사라 하더라도 면접은 면접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

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준비한 것들에 대해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않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면접관들은 약간의 망설임이나 질문을 통해서도 면접자가 거짓말을 하는지 눈치를 채거나 또는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오해를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글이 게임 회사의 마케터를 꿈꾸고 있거나 면접을 준비하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마무리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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