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상자 Oct 22. 2023

4-1. 여성 유대감 형성

4. 너와 나의 공통점: 여성

뱃속의 네가 딸이란 것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미안함이었어.

엄마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르는 내가

괜찮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너무 두려웠거든.


나의 오랜 지인들은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아들을 원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친한 사람도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으니까.


그런데 너를 키우면서 느꼈어.

네가 너무나 괜찮은 딸이라는 걸.

너로 인해 나도 조금은

괜찮은 엄마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 여성의 역사와 성장 공유


나는 역사를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해.

청소년기에 역사 과목(국사, 세계사)은

항상 만점이었고

역사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하는 역덕이야.


고3 때 학교에서 수능 대비 선택 과목 수업을

‘경제'만 개설해 줬어.

수능 때 친구들은 대부분 그 과목을 선택했지.

전교에서 나 포함 4명만 '세계사'를 선택했는데

수능에서 세계사는 다 맞았어.


너와 함께 역사에 대해 깊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

특히, 여성의 역사 말이야.


여성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진 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어.

여성 성장의 역사를 너와 이야기하며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하길 바랄게.


너와 나는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이 겪은

공통 경험들을 나누며 유대감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고

미래의 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할 수 있을 거야.


예전 여성들이 힘겹게 이뤄낸 권리를 지키고

확장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여성으로서 너의 인생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바라.


너는 너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자세를 갖춘

멋진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야.



| 성에 대한 열린 대화


요즘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


대학 전공 수업을 통해 상담 공부도 했고

성 상담 기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습도 했었어.

그런데 성범죄가 너무 심각해져서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어.


네가 'N번방 사건'이나 '조두순 사건' 등을

들어봤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


그래도 피할 순 없어.

남성은 여성의 적이 아니고 함께 살아갈 동료야.

저런 잘못된 범죄자 때문에

전체 남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면 안 돼.


너와 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해.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성교육과

성 관련 정보 습득도 중요할 거야.

여성 건강과 연결되는 문제니까.


아직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차차 공부하려고 해.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인 부분도 신경 쓰면서

성적인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하거든.


네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네가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게.



| 서로의 꿈과 목표 응원


나는 너의 꿈과 목표를 지지하고 응원할 거야.

너도 나의 꿈과 목표를 지지하고 응원해 줘.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성공했을 때는 축하하고

실패했을 때는 위로해 주는 사이가 되자.


우리 둘 다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성취하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



| 상호 간의 존중과 이해


쉽진 않겠지만,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거야.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각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 거야.


무엇보다 너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했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너야.

너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길 바랄게.



|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


너와 함께 참여해서 활동할 수 있는

여성 커뮤니티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

같은 커뮤니티에서 함께 활동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협력하는 거지.


우리 둘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협력하면서

여성끼리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면 좋을 것 같아.


지금은 어느 한 커뮤니티에 정착하지 않고

시간이 맞는 행사가 있을 때 참여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곳을

함께 선택하고 싶어.


나와 함께 해줄래?

이전 12화 3-3. 세대 차이 이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