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석우 Dec 16. 2024

이 세상에 왔다 가면서

뭐라도 남기고 가려면

이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바꿔서 얘기하면 편안하게 살면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미나리꽝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추위를 참아내지 않으면 우리 밥상에 미나리가 오를 수 없다. 쌀 미(米)를 농부의 손이 여든여덟 번이나 가야 얻어지는 것으로 해석(八+八)한다. 농부의 땀이 없으면 가을걷이도 없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마태복음 5:29~30)라고 했다. 

뭔가를 얻어내려면, 이 세상에 왔다 가면서 뭐라도 남기고 가려면 지금 그냥 앉아서 허송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선 그보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릴 줄 알아야겠다. 때론 과감하게 희생시킬 수도 있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