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돌아다본다.
몸을 위하지 못했던 나의 택들을 돌아다본다.
생을 위해 쓰여지는 나의 몸,
그 애씀의 길에 대한 미안함이 일었던 날.
참장을 서며 힘차게 호흡을 하고 싶어졌다,
나의 몸이 원하는 만큼의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깊은 숨의 소리를 듣는다.
솨아- 바람이 자아내는 숲 소리
산개되어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보인다,
지구라는 자연의 호흡을 빌어오고 있음을
고요히, 감각한다.
들뜸이 없다,
끊김이 없다,
느리다,
숨의 길 따라 소리가 상쾌히 차오른다.
자연스러운 생의 리듬을 체화하며
지금 여기라는 흐름으로 되돌아오는
고정 아닐 나날이 새로울 가능성,
이 순간으로의 무궁한 평온을 감지한다.
호흡에서의 애씀을 덜어내었다
관장님의 말씀처럼,
호흡은 진정 편해야 하는 것임을
숨처럼 삶도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