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누구도 알지 못하나 나만이 아는
노력에 대한 진정한 값.
천천히 변화하고 나날이 증명하는 몸처럼
속임 없이 떳떳하게 나아가는 것
솔직한 육체처럼
서서히 드러나는, 그러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하여 진심, 진실이라는 것의 가치는
절대로 배반치 않을 것이란 믿음.
이름 모를 어르신이 전한 100년에 한 번 피는 용설란 이야기처럼,
귀중한 어떤 것들은 쉬이 보이지 않는 것
어리석음으로 단번에 현혹하지 않음을.
세상은 대체로 급하지만,
환히 웃을 마지막을 결국엔 향하는 것이기에
아버지의 또 한 번 말씀처럼,
세상의 시간 위로 결국엔 드러나기 마련일 참 것
기다림을 기꺼이 수용하며
누구도 아닐 제 자신이 알기에
한 치의 의심 없이,
주체적으로
나아가겠단 의지
좋아하는 것들을 한껏 좋아하고,
만나고픈 사람들을 다정히 만나며
하고픈 것들을 즐겁게 해낸다.
나이므로, 나였으므로
소중한 내 것의 감정과 사유 그리고 욕망
다시, 누구의 것도 아닐
모든 나의 것을 가장 전적으로 지지해 낸다.
기대치 않음으로
꿈에서 깬 다.
바로 서 내린 욕망의 선언이자
자기에로 보내는 궁극의 신뢰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기에
그리하여 너가 성립되므로
맹목이 아닐
'옳음'을 원해왔기에
이를 가까이 좇고 향해 낸다
그름을 다시금 분별한다,
어떠한 훼방과 방해가 와도
뒤돌지 않으며,
말림 없이 나의 앞만을 바라다본다.
몸으로써 한 번 더 증명되는
고정 없는 변화와 다양한 연결 속
내 것의 자유와 사랑이라는 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