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구별되고 싶은 마음
경기도로 이사 온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늘 그래왔듯이 데스커 작업 책상에 앉아있다.
이사를 고민하던 시점에 빌라에 대한 각종 뉴스와 안전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있었다. 고민 끝에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1시간 30분 걸리는 출근 시간은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진짜 인생 너무 공평하다. 한 개가 마음에 들면 한 개가 별로다. 지금 집이 좋은 반면 출퇴근은 힘든 것처럼.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쓰거나 그리는 시간이다. (내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는 믿고 꼭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막상 집에서 끄적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재밌게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김이 새고 흥미가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인스타 일상툰을 보면서 무언가 표현 욕구가 솟구쳐서 몇번 그렸던 그림이 그랬다. 스스로 재미가 너무 없어서 꾸준히 할수가 없었다. 누군가에 검사 맡듯이 그렸던 태도가 흥미를 잃게 하는 주 원인이었다. 나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왜이렇게 어려운 걸까. 지금은 만화 형식이 아닌 1컷에 담은 나의 일상을 그리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쩌면 내가 사회 생활에서 표출 되지 못한 창작욕구, 구별되고 싶은 나만의 것을 만들려는 최소한의 시도가 아닐까싶다. 메뚜기처럼 한 곳에 붙어 있는 걸 힘들어 하는 내가 그동안 회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성장인 것 같다. 최근 그 감정이 들지 않아서 좀 방황하고 있다.
이유없이 잘하고 싶은 불같이 마음이 앞서면 경계심이 든다. 최선을 다하되 흘려 보낼 것은 흘려보내야하는 여유가 필요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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