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강아지, 맥스의 운명

by 홍난영

언젠가 주홍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물 학대 사건으로 견주의 소유권을 박탈한 후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한 한 개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이를 살리려고 수사를 하고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공고 기간이 끝나도록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하셨던 거였다. 그 아이의 이름은 맥스라고 했다.


맥스는 짜장 주둥이의 덩치 큰 누렁이였다. 하지만 아이는 굉장히 순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아이였다. 머리를 맞아 상처가 있었고 얼굴 곳곳에도 상처 자욱이 있었다.


그림71.jpeg 학대받은 맥스, 자료제공 (사)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학대받아 견주로부터 분리됐는데 이제는 죽음과 싸워야 한다.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이건 비단 맥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동물 학대 사건을 해결한 후에 그 동물들은 짧은 공고 기간 내에 입양이 안 되면 죽는다. 그렇다고 매번 이런 경우의 동물을 동물보호단체가 떠맡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설 유기견보호소는 포화상태이고 이 상황에서 계속 구조를 하다 보면 동물도, 사람도 피폐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이는 구조적인 문제다. 사지 않고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마당이 없어도 큰 개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 이런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고 ‘보호’센터는 정말로 보호하면서 적극적으로 입양 홍보 등을 하여 가급적 많은 아이들을 입양 보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 역시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맡는 등 사회 전반적인 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이게 언제 이뤄질 수 있을까?


맥스는 다행히 (사)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에서 구조,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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