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의 반려견이었던 뽀삐를 만나면서 유기동물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은 누군가의 반려견이지만 다양한 상황에 의해 홀로 되는 아이들의 문제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면서 어느 개인, 민간단체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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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의 동물보호단체이며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행복이네’ 주최로 육지의 단체들이 내려와 열었던 ‘개식용 금지, 개농장 철폐’ 집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침내 나는 뭐라도 실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주에서는 2022년 3월,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연합체인 ‘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이하 유동네)’가 출범하였다. 거기엔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 NOW, 행복이네협회,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행복이네 주최로 연 집회의 연장선으로 유동네에선 개농장 철폐, 개식용 종식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제제프렌즈도 참여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총 4주를 나갔다. 동시에 유기동물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오영훈 도지사님의 면담을 공개 요청했다.
사실 개식용 금지나 개농장 철폐의 문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물론 개인이나 민간단체에서 개농장을 칠 수도 있지만 나는 아직 거기까지 감당할 깜냥이 못 된다. 개농장 치는 것에 동참은 할 수 있겠지만 그곳의 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는 처참하게 사느니 편안한 죽음을 주는 것이 더 낫다며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모두 구조하여 가족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안락사엔 반대하지만, 구조하여 입양까지의 프로세스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를테면 또 하나의 보호소를 설립하여 그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현재의 제제 프렌즈는 한림쉼터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황은 힘겹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해낼 것이다. 그리고 또 할 수 있는 것의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그것이 현재에서의 최선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