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금지, 개농장 철폐

by 홍난영

치매 할머니의 반려견이었던 뽀삐를 만나면서 유기동물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은 누군가의 반려견이지만 다양한 상황에 의해 홀로 되는 아이들의 문제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면서 어느 개인, 민간단체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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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의 동물보호단체이며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행복이네’ 주최로 육지의 단체들이 내려와 열었던 ‘개식용 금지, 개농장 철폐’ 집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침내 나는 뭐라도 실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림72.jpeg 자료제공 (사)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제주에서는 2022년 3월,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연합체인 ‘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이하 유동네)’가 출범하였다. 거기엔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 NOW, 행복이네협회,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행복이네 주최로 연 집회의 연장선으로 유동네에선 개농장 철폐, 개식용 종식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제제프렌즈도 참여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총 4주를 나갔다. 동시에 유기동물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오영훈 도지사님의 면담을 공개 요청했다.


그림73.JPG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 중


사실 개식용 금지나 개농장 철폐의 문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물론 개인이나 민간단체에서 개농장을 칠 수도 있지만 나는 아직 거기까지 감당할 깜냥이 못 된다. 개농장 치는 것에 동참은 할 수 있겠지만 그곳의 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는 처참하게 사느니 편안한 죽음을 주는 것이 더 낫다며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모두 구조하여 가족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안락사엔 반대하지만, 구조하여 입양까지의 프로세스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를테면 또 하나의 보호소를 설립하여 그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현재의 제제 프렌즈는 한림쉼터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황은 힘겹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해낼 것이다. 그리고 또 할 수 있는 것의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그것이 현재에서의 최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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