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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까미노 17]
도시에서 길을 잃었다.

포르투갈까미노 17. 알베르가리아 아 노바 ~ 상호앙 데 마데이라

by Roadtripper

도시에서 길을 잃는 이유

2019년5월10일 _ 17th day


• 구간 : 알베르가리아 아 노바 Albergaria a Nova - 상 호앙 데 마데이라 São João da Madeira

• 거리 : 24.1km

• 난이도 : ★★★☆☆

• 비용 : 카페 2 점심 5.10(산티아고 페) 저녁 13.45 숙소 30

• 숙소 : Residencial Solar Sao Joao +351-256-202-540 (30유로)





+ 0km, @Albergaria a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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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 신나게 쏟아지던 굵은 빗줄기는 그쳤지만
여전히 그치지 않는 빗속으로 나간다.

또 알베르게에서 1등 출발.


더위 보다는 수면 부족을 택할 만큼 더운 게 부담스럽다. ㅜ.ㅡ


게다가 13kg이나 되는 배낭을 달팽이처럼 짊어지고 종일 걸어야하다니;

두 번 생각해도 더위보단 수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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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에 위치한 알베르게에서 잔 터라
알베르게에서 나와 몇 걸음 걸으면 아스팔트 블록도 없어지고
곧바로 국도변 갓길 걷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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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km, @Br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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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브라이어리가이드북 및 어플에도 #브란카 에는 알베르게가 없었지만,

걷다 보니 까미노 루트에 버젓하게 자리잡은 신축 알베르게.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며 가볍게 스쳐지났는데

물론 이때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정확하게 보름 뒤.

굳이 이 알베르게를 찾아오려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에서부터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이 작은 마을 브란카로 다시 되돌아오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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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벗어나면 곧바로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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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옆으로 나란히 난 길이 정말 #까미노루트다.


그래도 이 정도는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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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차가 오면 어디 도망갈 수도 없도록 펜스로 막힌 이곳에선 정말 식겁했다.

70m쯤 되는 폭 좁은 철길 옆을 걸으려니 어찌나 무섭던지.

기차 오기 전 통과하려고 젖은 자갈길을 달렸더니 신발은 젖고, 우비엔 흙탕물 범벅..;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었는지 철길 옆으로 홈이 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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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다시 마을 안쪽으로 이어진다.


+ 6.5km, @Pinheiro da Bemp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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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철길을 넘어 다음 마을, @삐네이로 다 벰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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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동네 까페를 발견하곤 들어가

당연히 #커피 ,

그리고 겁도 없이 아침부터 #초컬릿케이크 를 주문한다.


걷는 한달 간 마치 몸으로부터 면죄부라도 받은 양

탄수화물, 지방 가리지 않고 먹어댄다.


'먹어야 힘이 나지.' 스스로 위안하지만,

그리고 사실 먹고 나면 정말 발걸음에 힘이 실리지만,

막상 까미노가 끝나면 엄청난 후폭풍을 부른다.


더 이상 걷지는 않는데,

한달간 제대로 적응한 초컬릿과 탄수화물을 단번에 멀리하기는 어렵고. ;


((실제로 작년 7월 한국에 돌아온 후 9월부터 제대로 폭발한 요요로 고통받다가, 이제 겨우 뭔가 진정 국면에 들고 있다. ;))



그새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어둑어둑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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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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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길 이든 #포르투갈길 이든 거의 직선으로 나아가는 까미노에서

저렇게 큰 구조물 (또는 자연지형물) 로 향하도록 화살표가 향한다면

그곳을 통과할 확률 95퍼센트 쯤.


아니나다를까 육교를 건너서 까미노가 이어진다.




+ 7.5km, @Bemp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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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고 흐려 어두컴컴한 날.
색이 바랜 화살표를 놓치지 않으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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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도심이 통으로 #역사지구 로 선정된 #벰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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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노란 화살표 끝으로
폭 넓은 차선과 원형 로터리가 눈에 들어온다.

물론, 그곳을 건너도록 화살표는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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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입체 #숨은그림찾기 라도 하듯 주위를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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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외곽 골목으로 걸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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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타나는 #철길 건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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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걷게될 코스 지도를 펼쳐보면
그날 걷게 될 길의 컨디션과 주변 풍경이 대략 그려진다.

지도에 초록색이 많으니 주위에 산이 있고, 나무가 풍부하겠지만
주황색 점선으로 표시되는 #까미노루트 는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국도와 거의 나란히 이어진다.

마을과 도로를 많이 지날 거라는 얘기.


마을과 도로를 지나려면 일단 #아스팔트 를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아스팔트로 지나가는 까미노 루트가

끊임없이 철길과 교차하거나 나란히 놓여 있다.

철도 옆으로 걷거나 종일 몇 번이나 철길 건널목을 넘을 거라는 얘기.


전체적으로 그리 자연친화적인 코스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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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였는지 주변 풍경이 가물거려 구글맵을 돌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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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같은 풍경.

반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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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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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찾고나니
사진으로, 단편으로만 남았던 길 풍경이
마치 영상을 보듯 입체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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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m, @Trav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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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철길 .

심지어 굴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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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사이에 덩그러니
하지만 도로 상태는 잘 보존된 중세시대 다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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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철길을 건너며
아침부터 이어졌던 고만고만한 마을들을 거의 통과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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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을 수준을 벗어나

제법 #도시 반열에 드는 #올리베이라 로 향하는 오르막.



+ 14.1km, @Oliveira de Azeme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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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간에 선 성당 마당에 서서 구름 잔뜩 낀 시내를 향했는데,
정작 성당 사진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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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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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도표는 이렇다.

줄곧 오르막이면 미리 맘 먹고 준비를 하거나,
줄곧 내리막이면 아예 맘 편히 걸을 텐데
온종일 오르막내리막을 반복한다.

그나마도 급격히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구간도 포함된다 ;

그중에서도 지금 통과하는 도시 #올리베이라 는

도시를 통과하는 내내 오르막을 오르다

정점을 한번 찍고, 산을 내려오며 도시 경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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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근이 아마 도시에서 가장 높은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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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 시작되며 천천히 도시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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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보이면 섭섭한 철길을 다시 한 번 건너



+ 16.5km, @Santiago da Riba-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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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화살표는 이어지지만
갑자기 등장한 50m 뒤 카페 표기에 급 쉬어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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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빨간 플래카드에 잘 보면
점심 4.5유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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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2시 언저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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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스페인 기준 점심/저녁 식사시간이 오후 3시/9시 언저리인 걸 감안하면

좀 많이 이른 런치.


사람없는 작은 마을 조용한 골목에서
밥 먹고 한시간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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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어시간 뒤면 닿을 최종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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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중세 골목을 통과해 걸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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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치고
드디어 하늘이 쨍하니 갰다.

드러난 푸른 하늘에 기분 좋지만,
뜨거운 해와 더불어 치솟을 기온 역시 감당해야 할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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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질 태양을 생각하니 지레 지치려던 찰나,

길에서 득템.

물 통 한병 옆구리에 끼고 터덜터덜 걸으려니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불쑥 나타난 아주머니.

팔에 바구니를 끼고 뭐라뭐라하길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가- 살짝 긴장하며 경계했는데
잘 들어보니... 어색하지만 영어였다.

자기는 걸을 수 없어 대신 순례자들을 응원한다며
저 패치워크를 하나 손에 쥐어준다.

#포르투갈 .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인심 좋고, 정이 많은 건가요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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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걷다 돌아보니 여전히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지
다시 웃으며 손 흔드시는 아주머니...

#포르투갈까미노 시작한 이후 처음 혼자 걷게 되는 날이라

어쩐지 지치고 기운 없었는데

갑자기 발끝에서부터 에너지가 다시 솟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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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아주 짧게 숲길 통과 구간이 있어 좋아했는데
나란히 놓인 철길이 한번 더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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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나타나는 중세시대 돌다리를 건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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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종착지 #상호앙데마데이라 까지 내내 오르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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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km, @Couto de Cucuj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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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다리를 건넌 이후 3km쯤 꾸준히 오르막을 올랐고,
이제 마데이라를 향해 급 오르막을 앞둔 시점.

이날 처음으로 다른 순례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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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웠던 남아공 아주머니와
까미노를 7번 걸었다는 조 아저씨.

가장 힘든 코스를 함께 통과할 사람이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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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일 철도를 몇 번이나 건넜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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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km, @São João da Mad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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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야외 주차장과 대형할인마트 창고를 통과해
드디어 #상호앙다마데이라 언저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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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혹은 포르투갈 전통 양식 건축이 남은 중후한 도시가 아니고
정말 모던한, 서울에 돌아온 듯 쨍한 쇼핑콤플렉스 건물이 반가웠던 곳.

자연이 좋고, 시골이 좋지만...
도시에 대한 애정과 익숙함을 뜻하지 않게 이곳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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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 그대로 #도시 이지만

이곳 역시 #공립알베르게 가 없다.


길게 뻗은 신시가를 통과하며 #소방서 라도 찾아볼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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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 광장 중간에 떡하니 자리잡은 저 호텔을 보는 순간...


#까미노 건 #순례자 건 뭐건 다 포기하고

이날만은 호텔에 혼자, 편안하게 자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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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고 바람 살랑이는 5월 포르투갈 공기를 만끽하며
떡하니 창틀에 신발 올려 신발도 건조시키며
셀프 해피엔딩으로 급조한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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