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어쩌면 진정한 사랑은 이러한 모습이 아닐까.
로맨스가 아닌 사랑 소설을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왜 여태 애정 소설에 신물을 냈는지 알겠다. 나는 연애가 아닌 사랑의 모습이 보고 싶었나 보다.
간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말. 왜 모두 그 말 한 마디를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심지어 소설에서조차도.
진정한 사랑은 이 소설처럼 사랑한다고 격 없이 말하는 것이다. 사랑하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면서, 사랑하지만... 다 필요 없는 말이다. 변명에 불과하다.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소설이라 좋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주저않고 추천한다. 200페이지 안에서 사랑을 담뿍 느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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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이 소설도 참 늦게 읽는다
오래 전이지만 소설을 추천해 줬던 서점지기에게 감사의 인사를. 덕분에 좋은 책을 한 권 더 알게 되었다
일각서점